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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보기엔 참으로 다복한 사람이다.
하지만 업으로 삼은 사진이 언제나 행복은 주지만은 않을 것이다.
반복에서 비롯하는 무기력, 내가 이럴려고 사진쟁이 했나 하는 자괴감, 단짝 친구의 느닷없는 죽음, 그것들이 오케스트라 합창하듯 밀려올 때도 있을지도 모른다.
경주에 걸린 사진 절반 이상이 이 사람 작품이라는 거 후세엔 기억이나 할 사람 있을라나?
2014년 유채 흐드러진 어느 봄날 황복사지를 추억하노라.
***
사진작가 오세윤이다. 언제나 경주 가면 신세지는 고향 형이다.
황복사지는 이제 이런 광경은 없다. 발굴한다고 홀라당 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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