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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윤관의 북벌이 당긴 여진의 통일 열망이 마침내 동아시아를 진동하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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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란이 한창 강성할 시기, 아마도 성종 연간 무렵 거란 최대 판도를 보여주는 지도라 해서 항용 들곤 하는 전형의 모습이라

물론 저에서도 문제는 없지는 않아 무엇보다 북쪽 판도가 과연 저와 같았는가는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다.

나아가 그때는 지금과 같우 국경선 개념이 확실치 않은 데가 많아 선보다는 빗금으로 국경선을 그어야 하는 데가 많다.

또 하나 저것이 근대 이후 국경 혹은 영역 판도로 곧바로 치환해서는 안 된다.

저 당시 동아시아 절대 패자는 거란 요나라였고 명목상은 주변 제국이 다 굴복했으니 고려 서하는 물론이고 송나라까지 신속했으니 관념상으로도 또 어느 정도 실질로도 요나라 천하였다.

하지만 실질로 따지고 들어가면 저 판도는 허약하기 짝이 없었으니 동쪽만 보자.




이쪽이 문제인데 그 남쪽 고려는 말할 것도 없고 저쪽도 여진족 본거지라 지도상으로는 거란 직접 통치 지역으로 표시했지만 천만에 만만의 콩떡이라

직전 저쪽은 발해 땅이었다가 야율아보기 시절 발해가 멸망하는 바람에 명목상은 거란 직접 판도에 들어갔지만




내실은 전연 그러지 못했다.

저곳을 통치하고자 거란은 동경유수를 두고 또 발해 옛 땅에는 동란국이라는 괴뢰 제후국을 세우고 황자를 동란왕에 책봉하고 심지어 별도 연호까지 쓰게 했지만

이는 실상 직접 통치가 불가능한 현실과의 어정쩡한 타협의 산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으니

거란은 저 땅이 반란하지 않는 한 니들끼리 알아서 살라 방치할 수밖에 없었다.

때마다 조공 바치고 충성 맹세하면 그뿐이었다.

저 넓은 땅은 여진 차지였고 더구나 말도 통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문제는 그렇게 방기한 틈바구니를 비집고서 마침내 여진이 야금야금 힘을 키워 12세기 접어들어서는 걷잡을 수 없는 세력이 되었다는 데 있다.

저 여진을 통제하겠다고 그 아래쪽 고려도 강온 양면책을 구사하지만 윤관의 구성 정벌과 그 실패는 결국 여진의 통일을 향한 방아쇠를 당기고 말았으니

위기 앞에 뭉친 여진은 마침내 독립을 선언하고 남쪽으로 고려를 치고 서쪽으로 종주국 거란까지 타멸한 데 이어 마침내 송나라까지 집어삼키는 위력을 발휘하기에 이른다.

저 땅은 거란 시절에도 그렇고 실상 독립적인 여진 왕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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