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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윤동주와 "방계입학"

by 초야잠필 2023.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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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 조선에는 대학이 거의 없어 전문학교 졸업생들, 특히 연전과 보전 졸업생은 많이들 일본으로 가 대학을 다녔다는 이야기를 썼다. 

그런데 당시 일본에는 많은 "전문대학"이 있었는데 이들은 졸업 후 어떻게 살아갔을까? 

아래 위키의 "구제전문학교"항목에 답이 있다. 

旧制専門学校における教育は完成教育であり、卒業生の大半は大学等に進学せず企業や官公庁等に就職して社会に出た。制度上は「傍系入学」という形で帝国大学等の官立大学に進学することも可能ではあったが、進学するものは少なかった。例えば横浜高工の場合、大正12年から昭和12年の15回の卒業者2081人のうち、上級学校に進学したものは37人のみであった。就職者は会社工場技術員1284人、官庁技術員372人等であった[8]。

구제전문학교라는 것은 쉽게 말해서 계속 공부하여 학문적 성과를 쌓아가는 과정이 아니라 그 자체로 종결되는 최종학력이라는 말이다.

따라서 전문학교 졸업후에는 취직하여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일본에서는 전문학교 2081명을 조사해 보면 그 중 상급학교로 진학한 사람은 겨우 37명이었다. 나머지는 모두 취직하여 더이상 공부를 하지 않았다. 

「傍系入学」とは旧制専門学校等から官立大学に入学することで、旧制高等学校や大学予科から入学する「正系入学」と対比する言葉である。規定上は試験に合格した場合に入学できることになっていたが、実際の受け入れの有無やその定員、試験・審査の方法は大学・学部・年次ごとに異なった。帝国大学では、旧制高校や自校の予科の希望者を受け入れてなお定員に空きがあった場合に合格者の傍系入学を許可した。従って東京帝大や京都帝大など、旧制高校卒の受験者が多く集まるような学校に傍系入学することはほとんど不可能であった。その一方、不人気であった地方の帝大には入学の余地があった。また大学令で設置された官立単科大では、専門学校卒でも高校卒業者と同等に扱われるか、専用の枠が用意されている場合があった。大阪帝大工学部(大阪工業大学を吸収)が前者の、神戸商大が後者の例であった。[9]

구제 전문학교를 나와 대학을 들어가는 사람들을 "방계입학"이라 불렀다고 한다. 반면에 고등학교나 대학예과를 나와 본과로 진학하는 사람들은 "정계입학"이라고 불렀다.

전문학교생이 대학을 들어가는 데는 고등학교나 대학예과보다 불리해서 제국대학의 경우에는 구제고교나 대학예과 졸업생 중 먼저 학생을 뽑고 그래도 자리가 남으면 전문학교생을 뽑았다고 한다.

따라서 제국대학에 전문학교 졸업생이 입학하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였다.

대개 지방의 비인기 대학이라던가, 아니면 대학에 따라 전문학교 졸업생과 고교졸업생을 같이 취급하여 입학시키는 학교가 있었는데 이 경우 "방계입학"이 가능했던 것이다. 

따라서, 

조선에서 졸업한 연전, 보전 등 전문학교 졸업생이 대학을 진학하려 할 경우, 

경성제대의 경우 아예 예과부터 다시 시험을 보아 들어가면 모를까 그렇지 않으면 본과로 진학하는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했다. 

일본으로 유학하는 경우도 이들 식민지 출신의 "방계입학자"들에게는 매우 소수의 대학문이 열려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그 학교가 바로 조선 유학생이 많이 들어간 학교들이다.

대개 사립대학 몇개 학교에 유학생이 몰려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결국 전문학교 출신의 "방계입학"으로는 제대로 된 대학 입학이 불가능했기 때문인 것이다. 

전문학교 출신도 대학 진학 받아주는 데가 많지 않은데 고보를 졸업하여 바로 건너간 경우는 더 힘들었을 것이다. 

이런 난관을 뚫고 조선에서 고보나 전문학교 마치고 일본으로 가 거기서 학사학위를 받아 귀국한 양반들은 정말 대단한 양반들이다. 
 
P.S. 1) 윤동주와 송몽규는 독립운동을 했다 안했다를 떠나서 인간적으로 불쌍하다는 생각을 금할 수 없다. 

조선에 태어나 대학은 가보지도 못하고 전문학교 나와 공부 좀 더 해보겠다고 학병에 끌려갈 수도 있는데 일본으로 건너갔는데 방계입학 딱지가 붙어 선수생으로 대학공부를 하는 듯 마는듯 하다가 마침내 이유도 모르게 객지에서 옥사하니 죽어서도 원통할 것이다. 

P.S. 2) 윤동주는 그렇다 쳐도 송몽규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었던 듯 하다. 전문학교 졸업의 방계입학자 신분으로 쿄토제대 선수생을 뚫고 들어갔으니 가히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한 확률이었을 것이다. 

경성공업전문 (경성고등공업). 뒤에 보이는 산이 낙산 같지만 앞쪽의 초가집이 설명이 안 된다. 어느쪽에서 촬영한 것인지 좀 모호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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