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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이게 사전인가? 한국고고학사전의 실상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9.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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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문화재연구소가 제공하는 한국고고학사전 표제 항목 중 편의상 그 첫 머리에 오른 다음 세 가지를 적출했다. 


묻는다. 


이게 사전인가?


100점 만점으로 매긴다. 


가거도패총(김건수) : 40점 

가경동집자리(우종윤) : 80점 

가경동 4지구유적(성정용) : 0점 



가거도패총(新安 可居島貝塚)


설명

전라남도 기념물 제130호.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리에 위치한다. 패총은 섬 북쪽 등대가 설치되어 있는 구릉의 남서사면 말단부에 위치한다. 1967년과 2005년 두 차례의 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2005년에 이루어진 조사는 패총의 중심으로 추정되는 곳에 5×2m 크기의 트렌치조사를 실시하였다. 패층은 22개 층이 확인되었으며, 북쪽에서 남쪽방향으로 10°정도 기울어져 있다. 이는 야산 경사면에 의한 것으로, 인위적인 유구를 제외하면 대부분 경사를 이루고 있다. 패총의 조사결과 순패각층 5개층, 혼토패각층 11개층, 수혈유구 1기, 집석노지 2기, 황갈색경화층이 확인되었다.


출토 유물은 크게 인공유물과 자연유물로 나뉜다. 인공유물은 토기류, 석기류, 골각기류 등이 있으며, 자연유물은 각종 동물유체가 있다. 토기는 전기의 구순각목문토기, 횡주어골문토기, 패각조흔문토기와 후만기의 격자문토기, 점열문토기, 이중구연토기가 출토되었는데, 무문양토기가 주를 이룬다. 토기의 기형은 저부의 형태에 따라 평저와 원저로 나뉜다. 석기는 결합식조침 축, 석부, 돌날, 갈판 및 갈돌 고석(敲石) 등으로 수량 면에서는 소량인 편이다. 골각기는 결합식조침 침부, 작살, 자돌구(刺突具), 장신구가 출토되었다. 자연유물 중 패류는 전복·두드럭고둥·소라·홍합이 주를 이루며, 포유류로는 강치와 돌고래가 확인되었고, 어류는 혹돔·방어·상어 등이 확인되었다. 


층위는 모두 22개층으로 패층의 양상과 출토 유물로 보아 크게 2개의 문화층으로 나눌 수 있다. Ⅰ문화층은 맨 아래층인 흑색부식토층∼10번째 층인 혼토패각(混土貝殼) 6층까지로 구분할 수 있다. Ⅰ문화층은 이중구연토기의 부재, 압날문토기편과 결합식조침의 출토가 특징이며, 신석기시대 전기로 볼 수 있다. Ⅱ문화층은 순패각 1층∼21번째 층인 순패각층이다. Ⅱ문화층은 이중구연토기를 표지유물로 삼을 수 있으며, 신석기시대 전기 단계의 압날문·압인문 원저부편 등도 혼재 되어 있다. 


출토 유물로 미루어 보아 신석기시대 전기와 후기에 점유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 밖에 많은 자연유물들은 주변의 서해안 및 남해안 도서지방의 패총에서도 출토되고 있어 수렵 및 어로, 패류채취 등 당시의 생업활동의 양상을 알 수 있다.(김건수)


참고문헌

남해도서고고학(김원룡·임효재, 서울대학교문리대학 동아문화연구소, 1968), 흑산도지역의 선사유적(최성락, 도서문화6,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소, 1988), 신안 가거도패총(국립광주박물관, 2006)


구분 용어


사전명 한국고고학 전문사전(신석기시대편)



가경동 집자리(淸州 佳景洞 住居址)


설명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에 위치한다. 택지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충북대학교박물관에서 1995년과 2000년에 조사하여 집자리〔住居址〕 1기, 화덕자리〔爐址〕 6기, 구덩유구〔竪穴遺構〕 4기, 도랑〔溝〕 4기와 그 밖에 이후 시대의 유구가 복합적으로 확인되었다. 


집자리는 평면형태가 말각방형이고 바닥은 맨바닥이며 중심부분이 약간 오목한 모습이다. 화덕자리에서는 민무늬토기〔無文土器〕편들이 바닥부분에서 확인된다. 4기의 구덩유구는 성격이 정확하지 않으나 1호의 경우 구덩 내부 세 곳에 불탄흙〔燒土〕과 숯이 집중되어 있기도 하다. 


화덕자리에서 나온 숯에 대한 방사성탄소연대치는 2700±165 B.P.로 나왔다. (우종윤)


참고문헌

청주 가경3지구 유적(충북대학교박물관, 2002), 청주 가경4지구 유적(Ⅰ)(충북대학교박물관, 2002)


구분 용어

사전명 한국고고학 전문사전(청동기시대편)



가경동 4지구유적(淸州佳景洞4地區遺蹟)


설명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에 위치한다. 유적 일대는 해발 70~95m 내외의 나지막한 구릉이 발달되었고, 해발 85m 내외의 능선 정상부에 해당하는 1구역에서 백제 토광묘 13기와 주거지 3기·저장수혈 7기 등과 함께 조선시대 토광묘와 회곽묘 18기가 조사되었다. 


백제 토광묘는 능선 정상부를 중심으로 주로 동쪽 사면에 분포하며, 장축이 모두 등고선 방향과 평행하다. 삭평이 심하여 잔존 깊이가 대개 20~40㎝ 내외에 불과하다. 묘광 평면은 2.3~2.9 : 1 내외로 대개 장방형이지만 목곽이 사용된 8호와 같이 평면이 방형에 가까운 것도 있다. 관곽의 흔적은 5기에서만 확인되었는데, 묘광 면적이 4㎡ 내외로서 가장 큰 편에 해당하는 8·13호는 관이 별도로 존재하지만 나머지는 곽 내에 토기가 부장된 것으로 관 사용여부는 확실치 않다.


토기의 부장위치는 능선 중앙과 서편 사면에 위치한 8·12·13호의 경우 경사면 아래에서 보았을 때 우측 부장인데 비해 동남편 사면에 있는 1~3·6·9~11호 등은 좌측 부장되어 있어, 크게 보아 남쪽 부장의 공통성을 갖고 있다. 그런데 8호의 경우 관 내에 부장된 삼엽환두도의 위치로 보아 토기 부장부의 반대인 북쪽이 두향일 가능성이 높으며, 이 경우 부장품은 발치(남쪽)에 놓은 것이 된다. 그렇다면 이 토광묘군의 두향은 북침에 발치부장을 고수한 것으로 보인다. 또 8호에는 묘광 양 단벽에서 각각 20㎝ 안쪽에 너비 16~18㎝ 길이 5~6㎝ 가량의 곽받침대 흔적이 남아 있으며, 곽 평면은 ‘ㅍ’자형이고 중앙에 관을 안치하였다. 


유물은 광구장경호와 파배·병·광구소호·주구부 토기와 철부·철겸·철착·도자 등의 공구류 등이 부분적으로 부장되어 있다. 8호에서는 삼엽환두대도와 연미형철모·1조선(條線)의 함과 인수가 있는 재갈이 공반되었고 3호는 철촉, 12호는 철촉·교구가 공반되어 무장적 성격을 보여준다. 대체로 4세기 말~5세기 중반 사이에 조영된 것으로 보인다.(성정용)


참고문헌

청주 가경4지구유적Ⅰ(충북대학교박물관, 2002)


구분 유적


사전명 한국고고학 전문사전(고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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