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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가 최초로 발견된 때는, 말하는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
어떤 이는 1910년대, 어떤 이는 1920년 중반, 어떤 이는 1930년대라고 한다.
육당 최남선(崔南善)이 설립한 조선광문회가 당시 고문헌을 수집할 때 권보상(權輔相)이란 사람이 광교(廣橋)근처 군밤장수로부터 입수했다고 전한다.
확인해 보니, 1918년 12월 17일 신문에 《五洲衍文》을 설명하고 내용을 인용한 것이 보인다.
이규경의 초고본은 육이오에 불탔지만, 규장각에 필사본이 두 종이 있고, 국립중앙도서관에 필사본 한 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본은 언제 필사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규장각본 보다 정확하다.
이규경 친필본 《오주서종五洲書種》이 고려대 도서관에 있는 것을 보면 군밤장수 이야기는 너무도 극적이어서 꾸민 듯하다.
후손이 나누어 팔았다고 봐야 합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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