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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이른바 한국학, 세계로 나가라!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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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반기다. 어찌하여 외국에서 꽤 이름있는 잡지 논문 심사라는 걸 서너번 하게 되었다.

두 편인가 심사하고는 도저히 시간이 없어 더는 진행할 수는 없어 손을 뗄 수밖에 없었다.

내가 그에서 놀라운 점은 중국학계 움직임이다.

그네들 채택되건 말건, 무지막지하게 영어 논문 써제껴서 마구잡이로 들이민다.

보니 수준 미달인 것도 있고 괜찮은 것도 있다.

한데 내가 놀라운 점은 되건말건 영어 논문 밀어넣는다는 것이다.

그 기개, 영어로 써서 세계에 내놓고는 평가를 받겠다는 그 기개 놀랍기만 하더라.

물론 내실 따지면 거기도 우리 비슷한 경향이 있다는 거 안다.

SCI? 이거 갖고 말많은 거 안다.

하지만 SCI건 지랄이건 뭐건 왜 영어로 논문써서 저명한 국제학술지 왜 투고를 못하느냐다.

할 자신도 없고, 쓸 능력도 없는 것들이 말만 많다.

SCI가 불합리하다느니, 세계 어느 나라도 이런 규정 없다느니 하는 헛소리들만 지껄여댄다.

영어로 논문 쓰고, 외국 저명 학술지에 투고해라! (2018. 9. 2)


***

저 잡지가 온라인 플러스원이다.

저를 통해 외국학계 심사시스템 일단을 들여다본 경험을 했으니 근간에서는 국내 학술계에서 채택하는 그 시스템이랑 같다.

저때 나는 연합뉴스 문화부장이었다. 논문 한편 심사하는 일이 고역이었다.

물론 자연과학 같은 데서는 저런 일갈이 통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안다. 내가 말하는 세계로 나아가라는 삿대질은 이른바 한국학으로 분류하는 그런 데, 예컨대 역사학과 고고학 고건축학 미술사 등을 향한다.

특히 한국사와 고고학은 오늘도 내일도 반성해야 한다. 한심하기가 이를 데가 없는 분야다. 

그 일환으로 작금 한국을 대표한다는 저들 학계 대표 잡지들은 모조리 영문으로 전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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