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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고대 이집트 문헌에 등장하는 이스라엘 by 유성환

by taeshik.kim 2023.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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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 김에 이스라엘에 대해 설명드리면, "이스라엘"이라는 민족명이 역사 상 처음 언급된 문헌은 람세스 2세의 아들인 메렌프타가 세운 『메렌프타의 전승비』(Victory Stela of Merenptah)입니다.

"이-세르-이아르," 즉 "이스라엘"은 27행에 등장하는데 이 때문에 이 전승비는 『메렌프타의 전승비』라는 명칭보다는 『이스라엘 석비』(Israel Stela)로 더 유명합니다. 원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원전 텍스트: 『메렌프타의 전승비』, 26-28행

"모든 부족장들이 엎드려 말하기를, '샬롬'이라 하네.
‘아홉 활’ 중 어느 하나도 그 머리를 들지 못했네.
체헤누는 무화(無化)되었으며, 하티는 평정되었으며,
가나안 땅은 온갖 액운 속에서 약탈당했고,
아쉬켈론은 함락되었고 게제르는 점령당했으며,
야노암은 사라져 버렸고,
이스라엘 민족은 처단되어 씨가 없어졌으며,
코르는 괭이의 땅으로 인해 과부가 되어 버렸도다.
모든 땅이 함께 평화를 누리게 되니,
방랑하는 모든 이들은 제압 당하리라."


이것과 관련해서는 다음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Michael G. Hasel, “Israel in the Merneptah Stela,” Bulletin of the American School of Oriental Research, No. 296 (November 1994), 45-61.

앞 그림 성각문자를 보시면 의미한정사가 "남성+여성+복수 삼중선"입니다. 이것은 이들이 아직 성읍을 이루지 못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그러나 제19 왕조 메렌프타 치세에 이들이 이미 가나안 지역에 존재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아울러 메렌프타가 예루살렘 인근까지 진출했다는 것을 암시하는 증거로는 「여호수아」 15:9 및 18:5에 언급된 "넵도아 (샘)물"(Waters of Nephtoah)을 들 수 있는데 이것은 "메렌프타의 우물"(wells of Merenptah)을 히브리어로 음역한 것입니다.

고대 이집트의 『아나스타시 파피루스 제 3권』(Papyrus Anastasi III)에 이 둘의 연관성을 확인할 수 있는 언급이 있습니다(verso 6.4-5).

이것과 관련해서는 다음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Gary Rendsburg, "Merneptah in Canaan," Journal of the Society for the Study of Egyptian Antiquities 11 (1981), 171-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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