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에 하도 일이 많으니,
청와대 비우시겠다는 공약은 어찌 되어 가는지 궁금하다.
이에 내가 관심이 더 가는 이유는 그곳이 경복궁 후원인 까닭이며,
그 자리 재활용 역시 공수처 신설만큼이나 중대한 문제로 보는 까닭이다.
이 문제를 누가 전담해서 하는지 나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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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과정에서 잠깐 비친 면면을 보면, 문화재청장을 지낸 유모씨와 그와 가까운 사이이자 대통령과는 아주 가깝다는 건축가 승모씨, 그리고 한국학중앙연구원장으로 내정(?)되었다는 안모씨, 그림 그린다는 임모씨 등이 참여한다는 그 조직 아닌가 모르겠는데,
청와대 재활용 계획이 밀실에서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나는 본다.
승모씨가 잠깐 비친 재활용 계획, 혹은 청와대 이전안을 보면 기가 찬다.
권력의 상징 청와대를 비우겠다는 그 취지는 온데간데 없고, 청와대 일부 시절을 지금의 경복궁 안 국립고궁박물관에다가 쳐박겠다고 했다.
그래서 이 문제가 심히 걱정이다. (2017. 9. 19)
***
이 일이 어찌 귀결했는지는 자명하거니와
저 천도 방침은 누구보다 문재인이 후보시절부터 공약이었다.
하지만 이내 흐지부지하고 말아 그대로 청와대 눌러앉고 말았다.
문제는 그 철회.
이를 문재인 자신은 공식화한 적이 없다. 저에서 거론한 유모씨, 곧 유홍준 내세워 나라리됐다 하고 퉁치고 말았다.
한데 그 나가리를 발표하면서 그 대안으로 저들이 제시한 안이 문제였다.
2019년 1월 4일 당시 광화문대통령시대위원회 자문위원을 대표하여 그는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청사 이전 계획과 관련해 "대통령 집무실을 현 단계에서 광화문 청사로 이전하는 것은 어렵다고 결론지었다"고 하면서
"광화문 재구조화 작업이 마무리 되면 다시 추진하겠다"는 방안을 대통령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 광화문 재구조화 작업이 현재 보는 삐뚜루 광화문 대로다.
암튼 그렇게 나가리한 청와대 이전 계획을 윤석열이 다시 들고 나와 마침내 용산으로 천도하니 그 과정에서 졸속이니 돈 들어가니 해서 민주당이 씹어댔으니 알다가도 모를 요지경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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