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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도 나라의 크기 경제 규모에
독자층 규모를 생각하면
경제적으로 더 유리한 것은
목판이 아니라 활자본 아니었을까.
목판인쇄를 하면 손익분기점이 대략 몇 부였을까.
몇 부는 찍어야 필사하는 것보다는 낫다는 계산이 나오지 않을까.
책의 두께도 중요할 것이다.
두꺼운 책일수록 활자가 유리할까 목판이 유리할까.
조선시대 우리 조상님들이라고 해서 책 인쇄 해 찍어 내는데
그 정도 수지타산도 안 따져봤겠는가
책을 딱 보면 목판으로 할지 활자로 할지,
목판으로 한다면 몇 부나 찍을지
대략 견적을 내지 않았을까.
그러면 이러한 수지타산에 도저히 안맞는 목판 인쇄도 있었을 텐데,
그것을 필자는 고려시대 대장경 사업과
조선시대 송자대전 같은 것이라 본다마는,
이런 목판은 목표가 서책의 인출이 아니었을 것이다.
서책이야 어떻게 찍어도 필사할 때의 비용보다 적어질 수가 없으니
서책 인출이 목표가 아니라
목판 인쇄 자체가 목표였을 것이라는 말이다.
책은 읽기위한 것이 아니라
책장에 꽂아 두기 위해 찍는 책들도 옛날에는 많았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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