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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탈북민 유튜브를 보면 이구동성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다.
남한에서는 일을 하면 돈을 줘서 감격했다는 것이다.
북한에서는 이리저리 나라에서 불러 동원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무보수라 일을 해도 빈손이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조선시대 내내 내려오던 요역의 잔재로 필자는 본다.
조선시대에는 이렇게 공짜로 일시키는데 이력이 나서 각종 부역은 물론 심지어는 때만 되면 불러다 일을 시키는 마을 아전들도 무보수였다.
일본의 경우, 전국시대에 이미 각종 성쌓기 등 부역에 보수를 지급하고 동원하고 있었는데,
조선의 경우 영조 말년에 그의 최고 치적 중 하나가 사람들한테 보수를 지급하고 성취한 청계천 준설이었을 정도로 보수 지급에 전반적으로 인색했다.
조선시대 많은 산성이 왜 그렇게 이도 안맞고 대충 쌓은 것이 많았을까?
공짜로 불러다 일을 시키니 그런 것이지 딴 이유 없다.
아직도 우리나라 관공서는 이러한 공짜로 불러다 일 시키기 근성이 여러 군데에 남아 있음을 보는데,
하루 빨리 청산해야 할 폐습이다. 무릇 국가란 재능기부를 토대로 운영되어서는 안 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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