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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김단장님 블로그에 글을 많이 남긴 것 같아 이제 간단하게 쓴다.
일제시대는 어떻게 비판해야 하는가.
일제시대 비판은 그 시대 조선에 대한 이해에서 시작해야 하는 게 아니라 일본사에 대한 정확한 이해에서 시작해야 한다.
예를 들어 조선의 교육제도는 조선만 달랑 봐서는 절대로 그 숨겨진 의미를 알 수 없다.
일본의 메이지사, 그리고 그들의 교육사를 봐야 비로소 일본 식민통치의 메커니즘을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이다.
조선만 죽어라 파면 식민통치의 구조가 보일까?
최근 일각에서 나오는 식민지 무조건 악마론과 식민지근대화론은 한국학계의 일본사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이유가 크다.
조선만 놓고 보면, 그것이 식민지악마론이건 식민지근대화론이건 간에 그 구조를 온전히 이해하기 어렵다.
동아시아 전체를, 세계사 전체를 놓고 보기에 벅차다면 최소한 일본사 만큼이라도 같이 놓고 이야기 해야 한다는 말이다.
일제시대 연구는 내가 보기엔 아직 시작도 제대로 안됐다.
식민지 근대화론? 시작도 제대로 안됐는데 어떻게 결론부터 낼 수 있는가.
식민지무조건악마론도 마찬가지다.
어떤 주제건 중간은 대충 넘어가고 모두 일본 욕으로 끝나는데 논문이 왜 필요한가.
일본이 그렇게 단순하게 조선을 통치했을 것 같은가.
그 친구들의 식민통치는 우리 생각보다는 꽤 고단수였다.
그 메커니즘을 확실히 규명하려면 상당히 학구적으로 오래 파고들어가야 비로소 전모가 드러날 것이라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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