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신소희
조와 기장은 베었고, 수수는 익어가는 중이다. (수수 사진은 내거 아님, 작목반에서 제일 먼저 벨 수수밭)
조 기장은 완전히 다 익어 수확하려하면 먼저 익은 알갱이들이 튕겨 달아나 버린다.
기장은 이렇게 날아가, 다음해 심지 않아도 밭에서 자라는데,
워낙 잘 자라, 다른 작물을 심을 경우 작물과 경쟁해 잡초 취급을 받게 된다.
해서, 50%정도 익었을 때 안전하게 수확한다.
수수는 콤바인으로 휘리릭 돌리면 베기에 타작까지 끝나는데,
테스트로 조금 심은 조 기장은 손으로 베려니 덥고
또 말려 타작까지 해야하니 시간과, 일손이 많이 든다.
기계로하면 몇백 평 수확할 시간에,
땀 짤짤 흘려가며 7평 조를 베었는데, 수확 양이 너무 적다.
(기장과 조도 기계수확이 가능은 하지만, 떨구는 게 많아 손실이 크다. )
단가가 아무리 좋아도 일이 많아, 조 기장 재배는 고민 좀 해야할 듯.
식량과학원 연구관님과 통화하다, 조금 심은 조기장 베었다 하니,
양 많지 않으면 타작도 애매하다고, 이삭을 다 말리면 마당에 펼치고 자가용으로 왔다갔다하면 다 털려 일이 덜 힘들다고 하신다.
오호라~
모든 밭잡곡은 이삭이 나올 때 적절히 비가 오거나, 물을 주면 수확이 훌쩍 늘어난다.
지금이야 관수 장치가 잘 되어있어 물주기가 쉽지만 예전 같아선, 물주기 만만치 않았을 거다.
우리나라 토양은 미숙토로 구분되는 지역이 대부분이다.
조상님들 비닐도 없고 비료도 없고, 물 대기도 힘든 상황에서 먹고살기 힘들었을 거다.
7월 30일 조금 심어본 조와 기장 이삭이 나왔다.
이것도 수확 가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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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곡 재배 이야기] 새 지난 자리에 들쥐가? 잡초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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