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 삼봉리 가야시대 고분서 꺽쇠·뱀 문양 토기편 출토
최영수 / 2022-04-21 16:38:55
"높은 신분의 묘로 추정"
(장수=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전북 장수군은 장계면 삼봉리에 위치한 고분군(전라북도 기념물) 발굴조사 과정에서 가야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고분 하단부에 있는 석곽묘 내부에서 왕릉급 수장층 묘제에서 주로 확인되는 꺾쇠(목관 결박을 위한 구부러진 못), 뱀 문양 장식의 토기 조각, 유개장경호(뚜껑이 있는 목이 긴 항아리), 뚜껑 등을 발굴했다.
장수 삼봉리고분군[전라북도 기념물 제128호] 발굴조사 학술회의 자료
1. 유 적 명 : 장수 삼봉리고분군 정비사업부지 내 유적(7차)
2. 조사지역 : 전라북도 장수군 장계면 삼봉리 산108-14번지
3. 조사면적 : 635㎡
4. 조사기간 : 2022년 3월 21일 ~ 4월 21일
5. 조사기관 : (재)전주문화유산연구원
6. 허가번호 : 제 2021-0779호(허가일수: 23일)
7. 조사경위 및 경과
가. 금번 조사는 장수 삼봉리고분군 내 5-1・2호분의 서쪽 사면부[발굴]와 동쪽 사면부[시굴]를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나. 장수 삼봉리고분군[전라북도 기념물 제128호]은 백두대간 서쪽의 금강 상류지역인 장계분지에 자리한 가야 고분군이다. 금남호남정맥의 백화산(白華山 ; 850.9m)에서 북서쪽으로 뻗은 지류에 자리한다.
다. 『문화유적총람』에는 “토만두형고분 25기가 현존하고 있으며, 그 중 9기는 발굴되고 천연석으로 된 장방형 호석만이 남아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고분군 내 정밀지표조사[전주문화유산연구원 2017]를 통해 고총[34기]의 분포양상을 파악하였다.
8. 조사내용
장수 삼봉리고분군은 금강 상류지역인 장계분지에 자리하고 있으며, 백화산에서 북서쪽으로 뻗은 지류의 정상부를 따라 고총이 분포하고 있다.
금번 조사에서는 2021년 발굴조사가 이루어진 5-1・2호분의 서쪽 사면부에 대한 발굴조사와 동쪽 사면부에 대한 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가. 발굴조사
발굴조사는 중심둑을 남기고 시굴조사 시 확인된 유구를 중심으로 제토하면서 조사를 진행하였다. 금번 조사에서는 석곽묘 11기, 고려시대 토광묘 1기, 조선시대 토광묘 2기 등이 확인되었다. 유물은 유개장경호를 비롯한 토기류와 철제무기류 등이 출토되었다.
유구명 | 장축방향 | 규모(cm) | 출토유물 | 비 고 | |||
길이 | 너비 | 높이 | |||||
1 | 5-1호분 주곽 |
N-65˚ -W | (288) | 78 | 60 | 유개장경호편, 금제고리 | 당 초 |
2 | 5-1호분 1호 석곽 |
N-77˚ -E | 123 | 43 | 47 | - | - |
3 | 5-2호분 주곽 |
N-82˚ -E | 384 | 78 | 95 | 단경호, 철촉 마구류 |
당 초 |
4 | 5-2호분 1호 석곽 |
N-3˚ -W | 186 | 54 | 60 | 발형토기, 단경호 배, 명적 |
당 초 |
5 | 5-2호분 봉토 |
- | - | - | - | 유개장경호, 뱀무늬토기편 저부편 | - |
6 | 1호 석실묘 | N-0˚ | 188 | 60 | 45 | 단경호, 철촉 | 당 초 |
7 | 2호 석실묘 | N-76˚ -W | (306) | 70 | 29 | 발형토기, 방추차 | 당 초 |
8 | 1호 석곽묘 | N-88˚ -E | 230 | 62 | 28 | 광구장경호 | - |
9 | 2호 석곽묘 | N-4˚ -E | 266 | 48 | 30 | 철촉 | 당 초 |
10 | 3호 석곽묘 | N-19˚ -E | 136 | 74 | 87 | - | - |
11 | 4호 석곽묘 | N-6˚ -W | 321 | 81 | 47 | 개, 철겸, 철촉 | - |
12 | 5호 석곽묘 | N-7˚ -W | (185) | 60 | 29 | - | - |
13 | 6호 석곽묘 | N-7˚ -E | 376 | 80 | 56 | 유개장경호, 개배, 철도, 철도자, 철겸, 철촉[명적] |
- |
14 | 7호 석곽묘 | N-4˚ -E | 432 | 82 | 69 | 저평통형기대 뱀모양장식토기편 발형토기편 방추차, 꺾쇠 |
- |
15 | 8호 석곽묘 | N-85˚ -E | 156 | 36 | 54 | - | - |
16 | 9호 석곽묘 | N-6˚ -W | 300 | 66 | 39 | 단경호, 방추차 | - |
17 | 10호 석곽묘 | N-86˚ -E | 128 | 40 | 31 | - | - |
18 | 11호 석곽묘 | N-17˚ -E | (158) | 94 | 38 | 유개파수부완 개배, 유개장경호 |
- |
19 | 고려시대 토광묘 | N-86˚ -E | (214) | 84 | 26 | 편병, 청자완, 청동합, 청동숟가락 | - |
20 | 조선시대 1호 토광묘 | N-20˚ -E | 백자병 | - | |||
21 | 조선시대 2호 토광묘 | N-86˚ -W | 185 | 55 | 107 | 고배편, 개편 [퇴적토 유입] |
- |
22 | 방형유구 | N-41˚ -W | 178 | 112 | 24 | 단경호 | - |
9. 조사성과
가. 장수 삼봉리 5-1・2호분은 봉토의 평면형태와 축조방법이 종래 장수지역에서 조사된 가야 고분과 유사하며, 주석곽과 주변석곽에서 장경호, 단경호, 발형토기, 뚜껑 등의 토기류와 금제고리, 철부, 철촉, 명적[효시] 등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나. 금번 발굴조사를 통해 석곽묘 11기, 석실묘 2기와 토광묘 등이 확인되었다. 이중 6・7호 석곽묘는 사면부에 나란히 축조되었으며, 비교적 규모가 크다. 7호에서 출토된 꺾쇠와 뱀모양장식토기편 등은 피장자의 신분을 추정해 볼 수 있는 유물로 보여진다.
다. 민묘로 인해 본디 지형이 상당부분 훼손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동쪽 사면부에 대한 시굴조사를 통해 석곽묘 5기가 확인되었다.
라. 금번 발굴조사 된 삼봉리 5-1・2호분과 서쪽 사면부에서 조사된 석곽묘를 통해 고분의 구조와 성격, 축조시기 등을 일부나마 알 수 있는 자료가 수집되었는바, 앞으로 고분의 훼손을 방지하고 보존ㆍ관리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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