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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저작권 표절 논란 휘말린 영화 <나랏말싸미>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9.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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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설 무령왕릉》을 낸 직후였다. 테레비며, 카드뉴스니 어쩌니 저쩌니 하는 미디어매체가 느닷없이 무령왕릉 발굴을 주제 혹은 소재로 하는 뉴스 상품 혹은 프로그램 상품을 내놨다. 


한국고고학 가장 위대한 현대고전 《직설 무령왕릉》



문제는 내 책을 보고 만든 것임은 말할 것도 없지만, 그 어느 곳에도 대본이 내 책이라는 걸 밝히지 아니했다. 하다못해 사전에 나나 출판사 측에 구두 문의도 없었다. 그냥 베껴 쳐먹은 것이다. 무단으로 베껴 쳐먹었으니, 표절이요 이는 저작권법 위반이다. 

그에 분개한 내 책 출판사 메디치미디어 김현종 대표가 "이걸 어찌 할 거냐? 이럴 수가 있느냐.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느냐"고 하기도 했지만, 난 웃고 말았다. 


"형님, 원래 그런 놈들이요, 다 도둑놈이요. 괜히 그거 법적 분쟁으로 갔다가는 나만 피곤하오. 관 둡시다" 

하고 말았다. 


나랏말싸미 포스터



'나랏말싸미' 합의 무산…영화사 "법원 판단 받고 싶다"

송고시간 | 2019-07-05 17:07

'저작권 논란'에 상영금지 가처분…'엔딩크레딧에 게재' 출판사 요청 거절


영화 '나랏말싸미' 개봉 앞두고 송사…상영금지 가처분(종합)

송고시간 | 2019-07-02 13:49

원작 출판사 "협의도 없이 제작 강행" 주장

제작사 "책 '신미평전', 영화 원저작물 아냐…저자에 자문료 지급"


그 유명배우 송강호가 주연하고, 얼마전 불의한 선택으로 생을 달리한 전미선이 열연했다는 영화 나랏말싸미가 저작권 분쟁에 휘말렸다. 보도를 볼 때, 이 분쟁 구도는 간단하다. 


영화 한 장면...영화사 제공



출판사는 우리 책을 대본으로 썼으면서도, 왜 그에 합당한 대가 지불도 없고, 왜 그를 위한 절차를 밟지 아니했느냐는 것이다. 


그에 대해 영화 제작사 측은 그 책만 참조하는 게 아니다. 영화가 다룬 이야기 얼개는 꼭 그 책이 아니라 해도, 구문이라 저작권이 없다 


뭐 이런 간단한 논리다. 


이번 분쟁이 내가 맞닥뜨린 그런 사례와 유사한지 어떤지는 내가 알 수 없다. 다만, 이 사건이 애초 불거질 때 나로서는 짚이는 바가 적지 않아, 참 지랄 같은 일이 생기겠구나 했더랬다. 


감독과 주연배우들



내 경험으로 보면, 이런 분쟁에서 출판사가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각자 주장이 상당 부분 사실에 기반한다고 할 때도 그렇다. 그만큼 출판사는 약자일 수밖에 없다. 그에 견주어 제작사는 송강호라는 거물 배우를 캐스팅했으므로, 그 대응이 만만치 아니할 것이다. 


이 경우 혹자는 출판사가 돈을 밝힌다 할 지 모르겠지만, 그 주장이 사실이라고 할 때는 환장할 노릇이다. 저런 식으로 실은 방송가 영화가에서는 무차별한 무단 표절이 이뤄지는 일이 공공연 하기 때문이다. 지금 밝힐 수는 없지만, 내가 아는 어느 작가는 영화 드라마 양쪽에서 제작 제안을 받았는데, 그것이 개봉할 때까지 절대 함구를 신신부탁했다. 


송강호



그러면서 하는 말이 요샌 눈 뜨고 코 베어가는 세상이라, 실로 교묘한 방식으로 각본을 표절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드라마 영화로 제작한다는 소문이 나는 순간, 다른 제작사에서 다른 방식으로 그것을 비틀어 제작한다는 것이다. 


저작권 보호를 강화한다 해서 각종 법적 조치가 강렬해지는 만큼, 역설적으로 그것을 피하고자 하는 표절 역시 광범위하게 일어난다. 지식인 사회? 내가 보건대 갈수록 도둑놈들만 판을 친다. 다 베껴 쳐먹는다. 


내가 그간 SNS 등을 통해 싸지른 말이나 글 중에서도 출처 표기 하나 없이 지것인양 베껴 쳐먹는 인간이 부지기다. 것도 교묘하게 비틀어 베껴 쳐먹더라. 요새 발간된 무슨 고고학 책을 봤더니, 이 꼬라지가 벌어져 있더라. 


전미선



나랏말싸미가 그 어떤 경우에 해당하는지 모르나, 저작권...이거 참으로 지랄맞다. 

다만 하나 이 경우 중요한 점은 제작사측에서 출판사가 도난당했다고 주장하는 그 책을 보기는 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는 것이다. 


글쎄...보기만 했을까? 단순히 참조만 했을까? 영 찜찜하다. 


나중에 영화가 개봉하면, 내가 그 영화와 문제의 책을 비교해 보는 자리를 마련해 보고자 한다. 


문제의 신미를 열연한 박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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