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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저짝에서는 이미 신석기에 끝난 보축 성벽 문제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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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여리고 유적

 
옛날 성곽 유적을 발굴하는 한국고고학 발굴현장을 가 보면 언제나 보축 타령이라,

보축補築이란 무엇인가?

간단히 주축 성벽이 있고, 그 성벽이 그냥 놔두면 자꾸 무너져 내리니 그 성벽에다 덧대어 붙이는 반창고 같은 것이라,

덧대어 쌓은 성벽을 보축성벽이라 한다. 

뭐 이걸 두고 맨 똑같은 타령 우째 저리 일삼는지 알다가도 모르겠거니와,

그럼 수직 혹은 수직 비스무리하게 쌓은 성벽이 시간이 가면서 자꾸만 무너져 내리지 그네들이라고 이런 걸 몰랐겠는가?

그래서 보축을 해야 했던 것이니 이게 무에 새삼스럽다고 언제나 보축 타령이라,

그 흔적 확인하고선 하는 말이 무슨 대단한 성벽 축조기술을 발견했다느니 하는 개사기를 치는 장면을 내가 목도할 때마다 헛웃음만 나오더라.
 

여리고 유적 발굴 산증인이며 현대 고고학의 할머니로 통하는 캐스린 케년 Kathleen Kenyon. 가운데

 
그거 하나도 이례異例 아니며, 대서특필할 그 무엇도 되지 못한 본능의 발동에 지나지 않는다. 

문제는 그 보축한 시기이거니와, 쌓을 당시에 이미 보축을 하는 경우도 있고, 훗날 자꾸 주축 성벽이 무너지니 덧대기도 한다.

이게 무슨 또 대단한 일이 되겠는가?
성벽 쌓는 일이 무에 대단할 것 같은가?

순식간에 쌓고 때리치웠다. 그에 무슨 대단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전국 각지에서 노동력 징발해서 순식간에, 대개 20일 안에 쌓아야 하니 무슨 대단한 기술이 필요하겠는가?

암것도 아니다. 인간을 개무시하지 마라. 

그건 그렇고 저 보축이라고 하는 것 서양 고고학에서는 이미 신석기시대에 종말을 고했다. 
 

 
이거 얼마 전 팔레스타인이 세계유산에다가 올리고, 그에 이스라엘이 분개한 텔 여리고 Tel Jericho 혹은 고대 여리고 Ancient Jericho 혹은 텔에스술탄 Tell es-Sultan이라 하는 신석기 이래 청동기, 철기시대에 이르는 도시 유적 혹은 성곽 유적에서 드러난 성벽 축조 양상이다. 

이 여리고는 대략 1만 년 전에 등장했으며 대략 기원전 900년 무렵에 망한 것으로 본다. 

저 앞에서 하나로 엎친 성벽 축조 양상을 세분하면 아래와 같은 3단계로 구분한다. 
 

 
보다시피 수직 성벽에다가 돌을 덧대어 쌓아 무너짐을 방지하고자 했다. 
 

 
그러다가 이걸로도 부족하니 그 밖에다가 다시 한 꺼풀 두 꺼풀 더 덧대었다. 
 

 
3단계 가서는 그 다시 덧댓 부분을 보니 방어력이 취약하다 판단해서인지 그 위에다가 다시 쳐발랐다. 
 
이게 보축이다. 암것도 아니다. 
저런 공정이 우리로서는 아주 기분 나쁘게도 대략 1만년 전쯤에 있었댄다.

1만년 전. 이때 우리 조상님들은 겨우 신석기로 들어설 준비하며 돌맹이 깨고 갈던 시기다. 

발굴 조사 연구에 의하면 본래 성벽은 방어 또는 홍수 방지 목적으로 설계했다 한다.

성곽 유적으로는 현재까지 확인된 가장 오래된 것에 속한다.

저런 성벽을 암벽 암반을 뚫고 건설했으니, 저 시절에 미친 짓이다.

암튼 쓸데 없는 데 에너지 허비하지 말자! 저딴 거 이젠 하나도 안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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