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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전쟁에 남자 씨는 마르고, 넘쳐나는 과부들은 고육지책으로..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9.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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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를 돌이켜 보건대 전쟁은 성별로 구분하자면 특히 남자 씨를 말린다. 누구인지 기억하지 못하겠으나 태평양전쟁기에 일본에 유학 중인 조선인 남학생은 인기가 좋았다고 하는 증언을 본 기억이 있거니와, 전장터로 나간 남자가 몰살한 반면 젊은 처자는 넘쳐난 까닭이다. 


자고이래 전쟁은 과부를 양산한다.



이란-이라크 전쟁, 이 전쟁기와 전쟁이 끝난 무렵 두 나라는 정치종교 지도자들이 다처제를 적극 권유했다고 안다. 남자는 없고 여자는 넘쳐나니, 이를 해결할 방안으로 남자 하나가 최대 4명까지 마느래를 둘 수 있는 제도에 호소했던 것이다. 


발칸반도...유고슬라비비아는 지금은 흔적도 남지 않았거니와, 기나긴 내전 혹은 전쟁은 남자들 씨를 말렸다. 


일부다처제 말고 이를 타개하고자 하는 다른 현상이 있으니, 전쟁에 희생되지 않은 어린아해들을 남편으로 두는 현상도 있었다. 

위진남북조시대 유목민 왕조가 장악한 북조北朝에서 유행한 대중가요 중에 다음은 바로 이 현상을 지적한다.


紫騮馬歌 자류마


燒火燒野田 불 붙이다 들판 다 태우니 

野鴨飛上天 들오리 하늘로 날아오르네 

童男娶寡婦 어린신랑 과부한테 장가드니

壯女笑殺人 건장한 과부에 사람들 웃겨죽네


젊은 남자 씨를 말리는 전쟁


앞 두 구절과 뒷 두 구절은 실은 연관이 없다. 뭐 도입부 워밍업 정도라 생각해 두면 되겠다. 


나아가 언뜻 제목과 노래 주제가 직접 연동하지는 않는다. 

 

파다 보면 무슨 곡절이 있음이 분명한데, 


아무튼 남자가 없으니 전쟁에 남편 잃은 과부가 견디다 못해 어린사내라도 입도선매식으로 남편으로 맞아들인 일을 코믹하게 표현하지 않았나 한다. 


혹시 내가 이 시를 오독하지는 않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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