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인용인지는 자신이 없다.
두보는 시를 쓰려면 만권의 책을 읽어야 한다고 했다.
실제 그의 작품을 보면 이런 절차탁마의 온축이 그대로 드러난다.
내 보건대 두보는 시를 짖고도 그 이후에 끊임없이 수정했다.
그 옛날 지식인들이 이른바 전고를 동원하는 원천은 기억에 의한 것이었다.
하지만 기억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고 언제건 오류의 위험성에 노출한다.
이런 위험성을 내 보기엔 두보는 사후 검열로 바로잡았다.
이를 검서檢書라 하는데, 두보 시에 이 말이 보인다.
이는 뱉으면 그대로 시가 되었다는 이백과 뚜렷이 대비한다.
두 사람 시를 비교하면 두보시가 어렵고 이백시가 편한 까닭은 이에서 말미암는다. (2013.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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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唐)나라 두보(杜甫)의 시 〈봉증위좌승장 이십이운(奉贈韋左丞丈二十二韻)〉에 “글을 읽어 일만 권을 독파하니, 붓을 잡으면 신이 들린 듯했네.[讀書破萬卷, 下筆如有神.]”라고 하였다. 《全唐詩 卷216 奉贈韋左丞丈二十二韻》
두보(杜甫)가 자신의 실력을 자부하면서 “글은 만 권의 책을 독파하였고, 붓을 잡으면 귀신이 돕는 듯하였도다.[讀書破萬卷 下筆如有神]”라고 표현하였다. 杜甫, 《杜少陵詩集 卷1 奉贈韋左丞丈》
이는 상주박물관 김주부 선생 보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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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李白)이 젊었을 때 일찍이 상이산(象耳山)에서 글을 읽다가 미처 학업을 성취하지 못한 채 그곳을 버리고 떠나는 도중에 한 노파를 만났다. 그 노파가 한창 무쇠 절굿공이를 갈고 있었으므로, 이백이 그 까닭을 묻자, 노파가 말하기를 “이것으로 바늘을 만들려고 한다.[磨杵作針]”라고 하였는데, 이백이 그의 말에 느낀바가 있어 마침내 다시 되돌아가서 학업을 다 마쳤다는 고사가 있다. 《蜀中廣記 卷12》
송(宋)나라 축목(祝穆)의 《방여승람(方輿勝覽)》 〈마침계(磨針溪)〉에 의하면 “상이산 아래 있는데, 세상에 전하는 말에 의하면, 이태백이 이 산중에서 글을 읽다가 미처 다 성취하기 전에 이곳을 버리고 떠나면서 이 시내를 지나다가, 한 노파가 한창 무쇠 절굿공이를 갈고 있는 것을 보고는 그 까닭을 묻자, 노파가 말하기를 ‘바늘을 만들기 위해 갈고 있다.’ 하므로, 이태백이 그 뜻에 감동을 받아 다시 되돌아가서 학업을 마쳤다고 한다.〔在象耳山下 世傳李太白讀書山中 未成棄去 過是溪 逢老媼方磨鐵杵 問之 曰欲作針 太白感其意還 卒業〕”라고 한 데서 온 말로, 전하여 학문에 끝까지 정진하는 것을 비유한다. (이 또한 김주부 선생 보탬이다)
不讀萬卷書,不行萬里地,不可與言杜:浦起龍.
만권의 책을 읽어 지식을 쌓고 만리의 여행으로 경험을 하지 않고서는 두보의 시를 함께 논할 수 없다.浦起龍(讀杜心解의 저자) (이는 김진석 선생 보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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