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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로물루스·레무스 형제] (1) 육감화가 니콜라 미냐르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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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그림은 아비뇽의 미냐르 Mignard d'Avignon 라고도 일컫는 17세기 프랑스 화가 니콜라 미냐르 Nicolas Mignard (1606~1668) 작품으로,

종교화와 신화화에 특출난 재능을 보인 그답게 로마 왕정 탄생을 이야기하는 한 장면을 참말로 생동감 있으면서 육감적으로 구상화했다. 

1654년 작인 이 그림은 양치기 파우스툴루스 Faustulus 가 테베르 강가에서 늑대 젖을 먹고 있는 로물루스 Romulus와 레무스 Remus 쌍둥이 형제를 발견하고는 그들을 안고서 집으로 데려와서는 그의 부인한테 넘기는 장면을 극화한다.

어느 쪽이 마누라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아이를 잡으려는 쪽이 마누라 아닐까 싶고 그 옆 큰 가슴통을 내어놓은 여인은 처제인가? 암튼 망토에 싸서 안고 온 아이 둘이 로물루스와 레무스다.

훗날 저 둘은 피튀기는 쌈질을 벌여 결국 형인 로물루스가 동생 레무스를 죽이는 형제살인극을 빚게 된다. 

내친 김에 잠시 옆눈을 팔아 미냐르 다른 그림을 두어 점 보자. 이 영감 재밌다. 
 

 
본인이 그린 자화상이라는데 아마도 얼짱각이라 생각한 모양이다. 성깔 있는 메부리코다. 
 

 
1650년 무렵 그린 비너스 Venus 와 아도니스 Adonis 라는데, 이 역시 육감적이다. 
 

 
극작가 몰리에르가 줄리어스 시저로 연기한 장면을 포착한 이 그림을 아마 미냐르가 그린 것이 아닌가 하는데, 몰리에르라고 소개하는 초상으로 언제나 이 그림이 등장한다. 

내가 이 이야기를 하려 함이 아니었는데 암튼 옆길로 샜다.

내 이야기는 언제나 로마 탄생을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로물루스다.

옆길로 좀 샜으니 일단 장을 바꾸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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