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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년 발길을 시작한 사적 67호 함안 성산산성은 2017년에 수립된 종합정비계획을 바탕으로 2018년 본격적인 정비사업을 시작했다.
그 첫 사업으로 야산과 같던 산성 내외부에 대한 식생조사와 그에 따른 수목정비사업이 진행되었다.
조사당시 성산산성은 현대까지도 사람이 거주한 까닭인지 다른 산림지보다 외래수종 분포가 높았다.
따라서 산성내 외래수종 분포를 낮추고 재래수종 및 초화류가 자리를 잡도록 하고 성곽 윤곽을 눈으로 볼수 있도록 하는 것이 1차 정비사업 목적이었다.
이 와중에 산성 내 현대까지 주거가 이루어진 중심부에 방풍림으로 자리잡은 대나무 집중지역의 존치여부를 고민했다. 결국 대나무 아래서 16세기 성산서원터가 발굴되며 대나무는 모두 제거되었다.
올해 정비사업은 이제 3년째를 맞이한다. 점차 많은 사람이 산성의 아름다운 모습과 그 속에 담긴 역사성을 찾으러 방문한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과 함께 섣부른 활용의 요구가 밀려든다.
다 다듬지도 않은 보석을 헐값에 넘기려는 이러한 압력은 문화재 현장에서 마주하는 가장 고통스러운 상황이다.
***
이상 함안군청 조신규 계장 글이다.
저에 첨부한 사진 속 대나무 숲은 본문처럼 제거되었다.
You are eraz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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