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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공히 "해방전후사"는 판타지물이다.
조선의 해방은 2차대전의 전개와 그 결과물로서 인식하지 않으면 이해 불가능인데,
작금의 "해방전후사"는 마치 김두한의 야인시대가 2부가 되자 안재모에서 김영철로 시침 뚝떼고 바뀌듯이
앞의 설명은 다 떼버리고 해방 다음날부터 시침 뚝 떼고 서술을 시작한다.
그러다 보니 조선해방은 태평양 전쟁 내내 피를 뿌리며 한 섬 한 섬 점령해가며 전진하던 연합군에 의한 것이 아니라
소련군 88독립보병여단에 짱박혀 4년간 숨죽이며 지내던 김일성 부대의 남진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설명하며
해방공간을 어떻게 한 번 네다바이나 해 볼까 궁리했던 것이 분명한 "건준"이라는 세력을 해방이후 유일한 대안세력으로 밀어 올리기 까지 하는 것이다.
군정청 사령관 하지가 부임하여 여운형을 처음 만나 했다는 이야기가 "당신 일본놈들한테서 얼마나 받았어?" 였다는데, 해방 직후 3주간 그의 행각을 보면 그런 의심을 받고도 남는다 하겠다.
이런 류의 움직임에서 "해방직후 자주적 국가 수립의 흐름"을 포착하고자 한 소위 "해방전후사"란 판타지물이나 다름없다 할것이다.
도대체 작금의 해방전후사라는 것이 야인시대와 뭐가 다른가?
야인시대는 재미있기라도 했다.
#해방전후사 #맥락 #역사의_맥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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