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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조선시대 산림, 반란자의 소굴

by taeshik.kim 2024.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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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신 관계가 실은 철저한 이해득실에 기반한 관계임은 전근대 왕조시대의 그것만큼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일이 드물다.

이런 계약이 루소 이후라 생각하면 커다란 착각이다.

내가 더 이상 먹을 것이 없을 때 신하는 주저없이 군주를 떠나고 때론 칼을 겨누었다.


조선후기 산림의 거두라는 우암 송시열



조선시대 산림은 실은 군주를 배신한 반란자의 소굴이다.

충忠은 언제나 효孝에 완패했다.

충효는 일란성 쌍생아가 아니라 늘 전자는 후자에 붙어 기생하는 파리목숨이었다.

충을 효에 등치시키고자 그리도 몸부림친 까닭은 이 때문이었다.

남녀 관계..부부 관계도 이에 하등 어김이 없다. (2016. 1. 2)


***
 
한비자가 갈파하기를

군주는 이해를 계산하여 신하를 기르고, 신하도 마찬가지로 이해를 계산하여 군주를 섬기고 있다. 군주와 신하는 이와 같이 서로 수판을 놓고 있는 것이다.
...
신하의 정으로는, 몸을 희생하면 이익이 없을 것이라 생각할 것이며, 군주의 정으로는 나라에 손해를 끼치면서 까지 신하를 사랑하지 않는다. 군주와 신하의 관계는 계산의 관계인 것이다.
(식사편飾邪篇..이는 외우 이정우 선생 소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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