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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조선전기에는 마운령비의 존재를 몰랐을까?

by 초야잠필 2022.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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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勾高麗之所有也, 其古碑遺跡, 尙有存焉

이렇게 되어 있으니, 고려사 기록을 보면, 이때도 비 자체의 존재는 알고 있었다.

그러면 세종은 왜 윤관비를 두만강 너머에서 찾고 있었을까?

이 비를 고구려 비로 알았기 때문이 아닐까?

신라비라고는 감히 짐작도 못했을 것이다.

윤관이 북벌 후 세운 비의 모습을 그린 "척경입비도". 순수비는 고구려비로 알았으니 당연히 윤관비는 다른 곳에 있다고 여겼을 것이다. 머리 회전으로는 천재의 경지인 세종은 영악하게도 (!) 이 비를 두만강 건너편에서 찾았다. 세종에게는 두만강 너머에 윤관비가 있건 없건 그런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었을 터. 두만강 국경선이 확정된 조선후기가 되면 조선전기와 달리 마운령비를 윤관비로 보는 시각이 나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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