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파 배후에 김정일" 박홍 전 총장 투병 2년…"매우 안 좋아"
송고시간 | 2019-07-18 08:08
'당뇨 합병증' 장기 치료…1990년대 설화로 '입방아'
주사파 발언으로 각종 논란을 일으킨 서강대 총장 시절 박홍 신부. 연합DB
박홍 신부...서강대 총장이라 불러야 할까?
믿든곱든 박홍이라는 이름은 한 시대를 풍미했다.
그런 그도 쓰러진 지 오래란다.
불행 중 다행이랄까? 나는 그가 이른바 주사파 발언으로 한창 논란 중심에 섰을 적에는 그와 떨어진 기자생활을 했다.
내가 사회부로 가서, 서강대를 담당하게 되었을 때는 이미 그는 전 총장이었고, 이미 뉴스메이커로는 신선미가 확 떨어진 상태라 그와 관련한 뉴스를 챙길 일은 거의 없었다.
서강대 총장 시절 박홍 신부. 연합DB
여담이지만, 내가 서강대를 들락거리던 시절 총장은 이상일 신부였다. 이 총장 신부님 아주 재밌는 양반이었다. 신부라고 하면 거개 우리는 근엄함? 딱딱함? 이런 선입견을 갖기 십상인데, 이 냥반은 그와는 왕청나게 달라 개그맨을 방불하는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
암튼 박홍 신부가 쓰러져 위독한 상태라는 소식을 접하고는 담당 문화부장으로서 나는 잠시간 이런 소식도 알려야 하느냐 마느냐로 고민하기도 했다. 혹자는 사람 아픈 것까지 알려야 하느냐 하는 반론할 수 있겠으며, 더구나 그에 혐오적인 사람들이야 그에다가 각종 경멸섞인 반응을 보일 수도 있겠다는 것 정도는 예상하지 못했다면 내가 바보다.
박홍 총장신부 퇴진을 요구하는 학생들 침묵 시위. 연합DB
그럼에도 그는 그 어떤 의미에서도 한시대 풍운아였다는 사실은 변할 수 없다고 본다. 투병 사실을 알린 이유도 그런 만한 뉴스는 된다고 판단한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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