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정두언 전 의원 숨진 채 발견"…극단 선택 추정(종합)
송고시간 | 2019-07-16 17:05
"유서 남긴 채 집 떠나…부인이 신고"…경찰, 경위 파악 중
송고시간 | 2019-07-16 17:10
MBN '판도라'·KBS '사사건건' 등 출연…방송사들 "확인 중"
조금전 "정두언이 죽었다"는 말이 편집국에 나왔다.
연합DB
누구? 정치인 정두언?
하고 물으니 그렇단다.
우리 공장 사회부에서 한줄짜리 긴급기사가 나간 모양이다.
그의 사망 소식이 '[속보] 경찰 "정두언 전 의원 산에서 숨진채 발견"'이라는 제하 우리 공장 송고기사 기준으로 보니 16시 44분이다.
나랑 직접 인연은 거의 없지만, 정치판과 방송가 활동을 통해 너무나 친숙한 저와 같은 인물이 느닷없이 갔다는 소식을 접할 때는 이전엔 조금은 무덤덤했지만, 요새는 안타깝기만 하다. 더구나 유서가 발견됐다 하고, 여러 정황으로 보아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음이 분명해진 이상, 오죽했으면 저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을까 연민 혹은 동정이 인다.
연합DB
그렇다고 내가 무슨 거창한 휴머니스트도 아닐진대, 나도 나이가 들어가서인지, 아니면 내 아주 가까운 지친으로 저와 같은 방식으로 훌쩍 세상을 등진 이가 좀 있어서인지, 그런 이들의 고통을 조금은 알기에, 그와 내가 정치성향 등등에서 합치하는 점이 많건 적건, 혹은 정반대이건 관계없이 저와 같은 소식에 가슴 한 켠이 저민다.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집사람이 전화가 왔다. 정두언은 내가 서대문구와 바로 인접한 은평구 응암4동에 살 적에 서대문구 국회의원에 출마한 적이 있다. 두 구가 인접한 지점이기에 그때 선거운동을 하는 정두언을 처음으로 봤다. 그때 그와 악수를 나도 나누었고, 만삭이었던 집사람도 나누었다.
잘나가던 시절의 정두언. 이명박의 핵심참모였다고 기억한다. 연합DB
오래 전 일이라, 그렇다고 썩 인상 깊지는 않았지만, 그가 건넨 악수를 하면서도 속으로는 "난 은평구민이라 투표권이 없는데"하면서 멋쩍어했던 기억은 있다. 그걸 기억하는 집사람이 그 일을 꺼내면서 "그때 정두언이 2천표 차이인가로 아깝게 떨어졌는데, 그런 일들을 생각하니 눈물이 핑 돈다"고 한다.
모든 죽음이 이제는 안타깝다. 무슨 고민이 거듭 쌓여 저와 같은 극단의 선택을 해야 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이제는 부디 그 고통 내려놓고 저승에서 편히 쉬었으면 한다.
연합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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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죽음은 우리공장에서는 문화부와도 밀접한 부분이 있으니, 보수성향인 그가 실상 야권 본류에서 내침을 당하고 야인생활을 하면서 활발한 정치 관련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는 점에서, 이 부분을 문화부에서도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첨부 기사 두번째가 그런 반향을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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