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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줄줄이 취소하는 문화행사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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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여파에 대중문화계 행사 줄줄이 취소

송고시간 | 2020-02-03 18:50

공연 취소·온라인 스트리밍 대체·개봉 연기 잇따라


신종코로나 우려에 클래식·뮤지컬 공연취소 잇달아

송고시간 | 2020-02-03 18:25

서울시향·KBS교향악단, 관객 찾아가는 콘서트 취소



악뮤...이네들 콘서트가 취소되었단다.



혹자는 문화부 혹은 문화계가 우한 코로나바이러스랑 무슨 관계냐 반문한다. 우리 공장 내부에서도 그런 반응이 제법 있다. 하지만 우리 말하는 문화 분야라는 곳 말이다, 이것만큼 정치적인 곳도 없다. 덧붙여 유행에 가장 민감한 곳이어서, 그 유행에 영향을 가장 빨리 받으면서, 더불어 그 유행을 가장 빨리 창조 창발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번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두고도 흔히들 '경제' 혹은 '수출'을 이야기하지만, 그 직접 타격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심각하게 드러나는 분야가 문화다. 물론 그 크기 혹은 액수가 이른바 경제 혹은 수출이라는 분야에 견주어 작기는 하지만, 내가 항용 비유로 드는 것이 문화 분야 10억원은 자동차 반도체 분야 100억 1천억운과 맞먹는다는 사실이다. 


지금 당장 나한테 10억원이 주어져 그걸 1년 안에 문화분야에서 쓰라고 하면 이거 참말로 쓰기 쉽지 않다. 반면 토목건축을 보건대 한강 다리 하나 놓는 데도 수천억원, 요새는 조대에 달하는 예산이 투입될 것이어니와, 한강 다리 하나 건설하는 일이 인문학 분야 10억원 예산 집행하는 일이랑 맞먹는다고 나는 말한다. 


한산한 주말 영화관



크기 혹은 덩치가 작아서일 수 있겠지만, 우한발 바이러스 사태는 우선 문화 분야를 직접 타격한다. 그래서 문화는 언제나 모든 사회 현상의 바로미터다. 문화가 무너지면, 다 무너진다. 그 구멍은 쥐구멍일 수 있겠지만, 결국은 댐을 무너뜨리고 마는 힘이 있다. 


저 보건 사태 터지고서 우리 문화부는 연신 저런 기사 쏟아낸다고 정신이 사납다. 한 시간이 멀다 하고는 무슨 공연이 취소되었니, 발표회가 연기되었니, 영화관이 반토막을 넘어 텅텅 비었니 하는 반응이 즉각잭각 나온다. 


내가 보건 분야 전문가가 아니라, 지금의 즉자적인 대응들이 얼마나 그 파급 혹은 확산에 기여할지 자신은 없으나, 이런 사태가 터질 때마다 요란하게 나부끼는 '격리'가 과연 적절한 대응인지 나는 의심한다. 마스크 쓰고, 손발 제대로 씯고 하는 일이 정말로 그 확산을 막는지, 그것도 의심한다. 


공연장 방역..나는 이런 장면 볼 적마다 저 뿌리는 흰 액체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저게 바이러스를 죽이거나 녹이는가?



그렇다고 내가 뾰죽한 대안이 있는가 하면 없다. 나는 이 분야 문외한인 까닭이다. 다만, 오직 격리만이 특효약인양 선전하는 저 구호를 아주 자주 의심한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 하는데, 앞으로 얼마나 더 자주 내가 죽을 때까지 이런 일이 터질 때마다 격리만이 특효약인 고비를 몇 번이나 더 넘겨야 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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