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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경주 쪽샘지구 C10호분 마주馬胄 마갑馬甲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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慶州쪽샘地區新羅古墳遺蹟 X
Archaeological Excavation Report of the Ancient Tombs Site at jjoksaem X, Gyeongju
- C10호 마주ㆍ마갑 조사연구 보고서 -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학술연구총서 136

 

 

2009년 한국고고학을 흔든 발굴이 있었으니 경주 쪽샘지구 신라무덤에서 완전체라 할 만한 마갑馬甲, 곧 말 갑옷 한 세트가 출토한 것이다.

 

그 발굴조사보고서가 조사완료 10년이 지나 나왔다. 현행 매장법은 조사완료 2년 안에, 불가피할 경우 한 차례 연장토록 했거니와 이건이 이리 늦어자 것은 말할 것도 없이 그 보존처리 때문이었다.

저거 보존처리한다고 경주연구소 보존과학실이 똥을 쌌다.


보존과학 뿐이었겠는가?

발굴자는 더 똥을 쌌다.

저런 유물 나오면야 보는 사람만 즐거울 뿐, 직접 당사자 특히 조사자와 보존처리 담당자는 죽을 맛이다.

그런 까닭에 저와 같은 발굴 혹은 보존처리는 민간 발굴단으로서는 감당하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무엇보다 돈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런 유물은 국가기관이 보존처리를 맡을 수밖에 없다.


이 쪽샘지구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조사기관이라 그런 우려는 상대적으로 덜었으니

이 발굴은 나로선 현역시절 공개 당시 현장에 있었고 이후 간헐로 보존처리 현장도 지겨본 까닭에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 보고서 맞음말을 전재한다.

 

맺음말

경주 쪽샘 지구 신라고분 유적에 대한 조사는 경주시의 쪽샘 고분공원 조성사업의 기초자료 확보와 신라 고분문화 연구를 위해 2007년 3월부터 우리 연구소가 실시하고 있다. 조사 구역이 광범위하여 총 14개 지구로 소구획하고 연차별로 신라 고분에 대한 분포조사를 진행해 왔다. 그 결과 2019년 현재까지 9개 지구에 대한 신라고분 분포조사가 완료되었고 766기의 무덤들이 새롭게 발견되었다. 특히 그중 2009년도에 조사된 C10호 목곽묘는 마갑과 찰갑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마구류가 확인되어, 신라 기마문화 연구에 많은 단서를 제공하였다.

이번 마주馬胄 마갑馬甲에 대한 조사연구 성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마주 마갑의 출토상황 및 고고학적 조사 결과를 제시하였다. C10호 주곽 및 부곽에서 확인된 마갑과 마주의 출토상황을 정리하고, 공반 유물에 대한 분석을 종합하여 수록하였다. 그리고 마주 마갑의 도면 및 사진, X-ray를 함께 제시함으로써 고고학적 조사 결과를 상술하었다. 특히 마갑의 경우 경·흉갑, 신갑, 고갑 등 부위별로 정리하고, 각 부위에 해당하는 소찰을 평면형태 및 크기와 투공을 기준으로 유형을 분류하였다. 이와 같이 온전한 형태의 삼국시대 마갑에 대한 상세한 보고는 국내에서 처음 이루어진 사례이다.

둘째, C10호 목곽묘에서 출토된 마주 마갑 마구류 일체에 대해 복원(안)을 제시하였다. 얼굴가리개부, 챙부, 볼가리개부로 구분되는 마주의 고고학적 복원연구를 통해 연결방법과 착장안을 제시하였다. 마찬가지로 마갑 복원연구 결과 각 부위별 소찰 유형을 바탕으로 모식도를 작성하여 단수 및 수량, 연결방법 등을 분석하고 최종적으로 착장 방식에 대한 복원안을 제시하였다. 이와 더불어 부곽에서 공반된 재갈, 안장, 등자, 운주 등도 부원하여 착장 방법 및 최종복원도를 함께 수록하였다.

셋째, 마갑의 현장 수습 이동 처리 과정을 종합하여 제시하었다. 보존과학적 연구를 토대로 표면에 수착된 다양한 유기물을 분석한 결과를 제시하였다. 먼저 내·외관에 대한 보존처리 작업 내용을 종합하여 수록하였다. 또한 마갑과 마주 표면처리에 있어 안료 사용 여부 분석 결과 칠과 같은 안료의 흔적이 확인되지 않았다. 그리고 마갑 내면에 수착된 목재의 수종 분석 결과 소나무를 사용하여 목곽을 만들었음이 밝혀져 당시 목곽묘 제작의 일 단면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러한 자료와 사례들은 향후 조사된 유물의 연구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가치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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