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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지방학예직 백태百態(3) 천연기념물인 줄 알고 구조했더니 칠면조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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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학예직 ○○○...학예사들 업무분장표만 살펴봐도...매장문화재 발굴, 학술용역, 보수공사, 보존처리, 보조금, 활용사업, 천연기념물, 인허가 협의...

 

○○시청 학예직 ○○○...문화재 주변 아스팔트공사, 문화재 주변 전기 지중화사업, 문화재 화장실 청소사업, 천연기념물 나무 및 동물 관리 뭐 이런 것도 해서.. 학예연구사인지, 토목직인지, 녹지직인지, 환경직인지... 회사에선 뭐 하는 애인지 헷갈려함..ㅋㅋㅋ

 

 

분묘이장. 문화재 구역내 분묘이장은 학예직 업무다. 

 

○○시청 학예직 ○○○...그래도 도시계획시설결정이랑 도시재생은 안해봤죠? ㅋ 회전교차로 정도는 뭐

 

○○시청 학예직 ○○○...곧 과외 받으러 갈께!!ㅋㅋㅋ

 

○○시청 학예직 ○○○...문화재보호구역 내 분묘 이장도..장묘법도 알아야죠 ㅋㅋ

 

○○시청 학예직 ○○○...안 그래도 ○○시에서 도시계획시설결정한 사례가 있다고 해서 저희도 하는 게 있어요 ㅠㅠ

 

○○시청 학예직 ○○○...ㅎㅎ 약간 결이 다른 얘기지만 제가 노조활동 하는 거 보고 학예사들 계약직이라 신분이 불안하니 노조활동 열심히 하는 거라는 말 들었다고요 ㅋㅋ 저 계약직 아닌데 ㅋㅋ

 

하긴 너가 천연기념물 아닌 이유를 모르겠다. 그리 오인된 칠면조

 

모 공공기관 학예직 부장 ○○○(지금은 룰루랄라 하는 중)...불법비됴 수거도 했었죠
김태식...그건 즐거움을 주기나 하지

 

○시청 학예직 ○○○...웃지못할 해프닝! 슬픈현실에 좌절하기도 하고! 이건 아닌데라는! 가슴 아픈 일이 참 많습니다. 적어도 학예사는 희극 속의 사람들은 아닌가 봅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왜 이런 조직이 되도록 방치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젠 전국적으로 쉽게 파악하기 힘들정도로 많아 졌으니 함께 고민하면서 풀어봐야지요! 

 

○○도 공공박물관 ○○○...하계사로 밥 먹고 산지 25년... 격하게~통감합니다^^ 저는 야근하면서 중국집 배달시키면서...ㅇㅇㅇ박물관 고고미술부요 그랬더니... 주문서에 고구미용부라고 왔더라구요...ㅎㅎ 

 

○○시 학예사 출신 ○○○(현 모 국립기관 종사)...일반적으로 '연구직 및 지도직공무원 임용에 등에 관한 규정'에는 분명히 연구직으로 채용된 '연구사'인데요, '학예사'라는 용어가 박물관및미술관진흥법에 채택되면서 이 사달이 났습니다. 같은 전개라면 공업연구사는 공업사, 농업연구사는 농업사, 환경연구사는 환경사, 기록연구사는 기록사가 되어야..... 그 분들은 그렇게 호칭하지 않죠. 출근 첫날 안내원으로 소개받은 1인입니다. ㅋㅋㅋ

 

○○시청 학예직 ○○○...어르신 전화와서 그.. 뭐여..곡예산가..뭐 그런 사람이 전화왔다는데 바꿔쥐. 라고 해서 한 때 곡예사로도 불리웠지요.

 

천연기념물 칠면조의 최후

 

○○시청 학예직 ○○○...자연물은 환경부로 이관해야....한다. 굳이 안고 가고 싶으면 인문적 인연이 있는 것만 문화재로 해야한다. 예ㅡ지금도 마을 동제로 전승하고 있는 마을의 동수나무 등과 같은... 다시 한번 순 자연물은 환경부로...

 

경주시청 학예직 출신 문화재과장 이채경(올 연말 퇴임)...날개 다친 수리부엉이 구조하다가 부리에 쪼여 손등 껍질이 까져서 피흘린 적도 있었습니다. 또 한 번은 재 넘어 어느 면에서 처음 보는 이상한 큰 새가 날개를 다쳤는데 아무래도 천연기념물 같아 보이니 어서 와서 구조해 가라는 연락을 받고 왕복 두 시간 거리를 혼자 차몰고 넘어가보니 어디선가 한 번은 봤음 직한 커다란 새 한 마리가 날개를 다쳐서 피를 흘리고 있었다. 혹시나 아는 사람이 있나 싶어서 주변을 아무리 탐문해 봐도 아는 사람이 없어서 일단 사무실에 데리고 오긴 했는데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다. 사무실에 와서 여러 사람들이 함께 보는데 누군가가 칠면조 닮았다고 했다. 그래서 다시 자세히 보니 틀림없는 칠면조였다. 세상에 칠면조라니... 천연기념물도 아니고 야생동물도 아니다. 혹시나 칠면조 농장이나 기르는 사람이 있는지 발견지의 면사무소에 확인해 보았으나 전혀 그런 곳이 없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이제 이 새는 그 어디에도 보낼 곳이 없게 되었다. 며칠을 먹이를 주면서 사무실에서 돌보다 보니 애물단지가 되었다. 과장은 빨리 어찌 처리하지 않는다고 난리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집으로 데려가서는 잡아서 푹 삶아서 뱃속에 장사지내주는 것으로 문제 해결을 마무리하고 말았다. 이십수년이 훨씬 지난 이야기... 

 

 

****

 

작금 한국문화재행정 무엇이 문제인지는 저들 지방 학예직이 고스란히 안고 있다. 한데 현실은 어떤가?

 

그 불합리한 문화재행정 바로잡는다고 문화재청은 누구를 만나 누구랑 노닥이는가?

 

전문가라고 모으는 놈들이 맨 교수놈들이다. 

 

교수놈들이 무슨 문제점을 안단 말인가? 그네들이 풀어놓는 민원은 오직 기득권 수호밖에 없다. 

 

봐라 무엇이 문제인지? 그리고 누구를 만나야 그 문제점을 알고, 그 해법을 찾을 수 있는지 똑똑히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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