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na.co.kr/view/AKR20230816125300063?section=local/all&site=hot_news
이 소식 참말로 서글프다. 어찌하다 면을 통털어 2년 만에 신생아가, 것도 같은 부부한테서 태어난 일이 경축할 일이란 말인가?
문제의 충남 태안군 이원면에서 일어난 일이란다. 신생아 기록을 거푸 세운 이 아이 부부는 2020년 이원면 내리로 귀촌해 펜션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하니, 엄밀히는 이 지역 토박이는 아닌 듯하다. 그런 그들이 2021년 10월 첫째 아들을 낳고는 이번에 2년 만에 다시 아이를 낳으면서 면에서 저런 플랭카드가 붙었다니.
그렇다고 이원면이 인구가 적은가 하면 그런 것도 아니니, 2천200명에 달한단다. 그런 주민 사이에서 2020년에는 아예 출생신고가 없었고, 작년에도 없었다?
가뜩이나 저출산이 문제가 된다 해도, 결국 아이를 낳을 젊은 사람이 없다는 뜻 아니겠는가? 하긴 내 고향 마을도 평균 연령을 내면 70이 넘을 것이다. 울 엄마부터 평균연령을 높이는 데 단단히 일조를 하니 말이다.
난 기후변화보다 지방소멸이 더 심각하다 본다. 그렇다고 각종 유인책을 내건다지만, 것도 한계가 뚜렷하고, 더구나 정부 정책이라는 것도 말로만 지방소멸 대처라, 중앙집중 완화라 하지만, 말뿐이요, 언제나 신도시는 주구장창 서울과 수도권에만 지어댄다.
부동산 가격 폭등하니, 그걸 낮추겠다고 지어대고, 공장 들어선 배후 도시 건설한다며 지어대고, 주택난 해소한다고 지어대고, 쓸 만한 문화기관이라고는 이건희기념관이 세계문자박물관이니 국립현대문학관이니 하는 국립기관들은 모조리 서울과 인천에다 지어댄다.
말 따로 행동 따로라, 이것이 현정부가 그렇다면 할 말이 없겠지만, 수도권 분산을 표방한 지금 야당의 과거 여당시절에도더욱 노골적이었으니, 여야를 넘나드는 현상이라는 데 심각성이 있겠다.
제발 지방을 살릴 획기적인 대책 좀 마련하자. 말로만 귀촌 귀촌 떠들면 뭐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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