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고시간 | 2019-11-22 18:27
투표자 중 절반 이상 반대…"27일까지 새 내정자 지명"
오늘 아침 편집국회의에서 문화부에서는 다음 사안을 주요 관심 혹은 현안으로 보고했다.
▲ 노종면 YTN 보도국장 임명동의 투표 결과 발표(18:00께)
= 구성원 과반 이상 찬성하면 통과. 가능성 반반인데 통과할 가능성 좀 더 높다고.
= 결과 스트 처리 예정.
6시가 지나자 방송팀에서 "부결"이라는 보고가 올라오면서 "아직 정확한 통계치는 받지 못했다"고 했다.
마침 이 시간 청와대에서는 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지소미아GSOMIA 폐기를 조건부 연기하는 담화를 생방송 중이었다.
"노종면 부결"이라는 짤막한 소식을 구두로 편집국에서 전하니 어느 정도 예상은 가능했지만, 설마 부결이야 되겠느냐 라고 했었으니 뜻밖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YTN은 편집(총)국장에 대한 연합뉴스 방침이나 마찬가지로 임면동의제를 거쳐야 한다. YTN 보도국장 임면동의 협약에 따르면 보도국장의 임명 효력은 선거인 재적 과반의 투표와 유효투표 과반의 찬성으로 발생한다.
이에서 노종면은 미끄러진 것이다.
한데 그 수치가 참말로 익히 예상한 대로 아슬아슬이다. 347명(참여율 92.78%)이 참여한 결과 176명(50.72%)이 반대하고 171명(49.28%)이 찬성한 것이다. 표면상 5표 차이지만, 실제는 3표가 모자라서 미끄러진 것이다.
언론민주화 바람을 타고 제작이나 보도관련 책임자들에 대한 임면동의제 채택은 이제 대세로 자리를 잡았다. 다만 이런 제도 아래서 노종면씨처럼 미끄러진 사례가 아주 드물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충격파가 없지는 않다. 비근하게는 우리 공장에서도 한 번 미끄러진 일이 있었으니, 한데 나중에 보니 이렇게 미끄러진 자가 나중에는 상무 이사가 되는 별꼴이 다 생기더라.
노종면씨는 아다시피 YTN 공정보도 투쟁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다. 그 와중에 해고되어 방랑생활을 7년인가 하다가, 문재인정부 출범과 더불어 복직했다.
다만 이런 도덕적 우월성이 내부 구성원의 동의를 사는 데는 모자랐던 모양이다.
이날 임면동의제 투표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예상은 그의 내정과 더불어 언론계 내부에서는 꽤나 광범위하게 번졌다.
언론투사라는 전력이 곧 보도국장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었으며, 하필 그 케이스에 그가 걸린 것이다.
그 오간 이야기들을 내가 아는 대로 털어놓을 수는 없다.
안타깝다는 말만 할 수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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