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고시간 | 2019-11-23 20:22
'겨울왕국2' 싹쓸이에서 얘기했지만('겨울왕국' 싹쓸이와 그에 분노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 이전에도 누누이 얘기했지만, 단군 이래 한민족 변치 않는 특성이 뽕뽑기라, 한 번 어느 방향으로 쏠리기 시작하면 뒤도 돌아보도 않고 모두가 그 방향으로만 냅다 달리기 시작한다. 이를 유행이라 하겠지만, 글쎄다, 유행도 이런 유행이 없어, 그런 쏠림현상은 질릴 때까지 득세를 구가한다.
미술계에도 이 뽕뽑기 경도傾倒현상은 여전한데, 누구인가? 김환기金煥基(1913∼1974)다. 그런 그가 어제 다시 새로운 역사를 썼다. 크리스트 홍콩경매에 출품한 1971년 작 '우주 5-IV-71 #200'이 131억 9천만원(8천800만 홍콩달러)에 팔려나간 것이다. 압도적인 역대 경매가 1등이다.
김환기 '우주', 한국미술사 새로 썼다…132억원 낙찰(종합2보)
송고시간 | 2019-11-23 22:59
크리스티 홍콩경매서 한국미술품 첫 100억원 돌파…수수료 포함가 153억원
작가 추상화 최대 크기·유일 두폭화…희귀성·예술성 인정
죽은지 이미 반세기나 된 이 김환기가 역대 국내 미술품 경매가 상위 10위 권에 무려 9개를 포진한다. 우리가 싹쓸이 싹쓸이 하지만 이건 도배다. 외롭게도 꼴랑 이중섭 '소' 한 마리만 47억원으로 9위에 랭크했을 뿐이다.
김환기가 언제나 이런 역사를 새로 쓸 때마다, 나는 언제나 궁금하다.
도대체 누가 김환기를 사는가?
내수용인가 국제용인가?
김환기 바람은 언제부터였던가?
누가 그 바람을 부채질 했는가?
격렬한 시위로 적지 않은 희생자가 발생하는 그 순간 홍콩에 130억원이나 쏟아부어 저 그림을 사 간 사람은 누구인가?
하지만 그 무엇보다 김환기 그림이 지닌 매력 혹은 마력은 대체 무엇인가?
대체 그의 그림에는 무슨 귀신이 씌었기에 해마다 경매가 역사를 써내려간단 말인가?
이런 점들이 언제나 궁금하다.
송고시간 | 2019-11-23 21:52
한국미술품 최고가 10위 중 9개 김환기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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