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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고시간 | 2019-11-21 09:34
출판인들은 맨날맨날 대하고, 문화부 기자들도 자주 보는 잡지다.
한데 이번호는 영 이상한 숫자가 보인다.
500.
500번째 간행물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500호 특별좌담을 실었다.
500살이 됐으니 그냥 넘길 수는 없는 노릇이니 나름 생일상을 차린 셈이다.
이를 의식해 발간처에서도 500호 발간에 즈음한 관련 보도자료를 첨부해 언론에 배포했다.
《기획회의》라는 이름을 내건 이 잡지는 현재는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대표 한기호)가 발행하는 출판전문지다.
출발은 1999년 2월로 거슬러 올라가니, 당시 출판 도매상 송인서적이 소식지 《송인소식》 첫 호를 냈으니, 이 친구가 직접 조상이다. 2004년 지금의 제호로 바꾸었다.
요즘 잡지 시장은 고사 상태 혹은 그 직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어니와, 이 잡지 역시 500호를 마지막으로 휴간, 실제로는 폐간을 하기로 했지만, 이런 역사 깊은 잡지를 사장할 수는 없다는 요청과 지원이 있어 당분간 연장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
근자 《샘터》 역시 비슷한 길을 걸었으니 못내 씁쓸하다.
이런 식으로 생명을 연장한다 해도 내 경험칙상 보면 오래 가지 못한다. 잡지도 생명이 있어, 생명을 다하면 숨을 거두어야 한다.
씁쓸하다 했지만, 그게 삶 아닌가 위로할 수밖에 없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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