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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지적 도둑질..."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지만 일일이 밝힐 수는 없어"

by taeshik.kim 2019.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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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혹은 책)이 완성되기까지 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다. 일일이 밝힐 수 없지만..."


국내 출판계 혹은 지식인사회 풍토에서 이런 구절이 서문에 들어간 책이 부지기수에 달한다. 


연합DB


말한다. 


밝혀야 한다.

알고도 밝히지 않음은 도둑질이요 표절剽竊 plagiarism이다.  


이런 식으로 구렁이 담넘어가듯 하는 소위 지식분자가 국내 학술계에 판을 친다.

단 한 사람이라도 잊을 수 없는 도움을 받았다면, 누가 언제 어떤 도움이 주었는지 낱낱이 밝혀야 한다. 


외국 친구들이 미쳤다고 어크날리지먼트acknowledge 쓰고, 그에서 미주알고주알 도움준 이를 밝히는 줄 아는가? 

그들이라고 그 때문에 책 부피 늘어나고 거추장스러운 걸 모르지 않는다. 


연합DB



뿐인가? 본문으로 들어가서도 이들은 남들한테서 빌려온 아이디어는 그 출처를 밝히며, 그것이 누구 입에서 어떤 자리에서 나왔는지를 샅샅이 밝힌다. 


왜 그러겠는가?


출처를 밝히지 않는 남의 아이디어를 쓰는 일은 도둑질이기 때문이다. 


"일일이 밝힐 수 없다"는 저런 말 집어치고 다 실명 밝혀야 한다.  


도둑질 좀 그만해라. 


*** 2년 전 오늘 글을 보강한다. 


연합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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