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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진리는 간단하다

by 초야잠필 2024.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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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컴의 면도날Occam's Razor로 유명한 중세철학자 윌리엄 오캄 William of Ockham. 그가 말하고자 한 진의에 대해서는 이설이 많지만 필자가 지금까지 살아본 경험으로는 진리에 가까울수록 간단하다는 말은 사실로 느껴진다. 이것은 연구자의 평생 연구주제도 마찬가지로 간단한 Question과 이에 대한 답이야 말로 연구자 평생의 꿈이라 할 수 있다.

 
이건 연구자의 평생 주제도 마찬가지이다. 

당신의 연구를 한 마디로 설명해 달라, 라고 한다면 

아래 대가들처럼 몇 줄로 설명이 끝나야 한다. 


조지프 니덤: why had China been overtaken by the West in science and technology, despite their earlier successes? [왜 중국은 초기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과학과 기술 분야에서 서구에 의해 추월당했는가?]


아놀드 토인비: Civilizations are born out of more primitive societies, as a response to challenges, such as hard country, new ground, blows and pressures from other civilizations, and penalization.[어려운 나라, 새로운 땅, 다른 문명의 바람과 압력, 형벌과 같은 도전에 대한 응전으로서 문명은 더 원시적인 사회로부터 태어난다.] 


재러드 다이아몬드 Jared Diamond 선생: why history unfolded differently on the different continents over the last 13 thousand years? geological factors influenced the development of human society. [왜 역사는 13,000년동안 다른 대륙에서 다르게 전개되었는가? 지질학적인 요인들이 인간 사회의 발전에 영향을 미쳤다.]


매일매일의 일에 매몰 되다 보면 연구자들도 이런 사실을 잊는다. 

연구 주제도 열역학 제2법칙의 영향을 받는지 놔두면 자꾸 옆으로 옆으로 가지를 쳐서 연구 주제의 통일성에 심각한 위험성이 된다.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 신천지로 나가는 호기심을 마냥 위험한 일로만 볼 수도 없는 노릇이겠다. 

연구자의 인생이란 이런 호기심이 끊임없이 내는 가지를 

통일성의 눈으로 적당한 시기에 쳐내면서 자신의 연구 테마를 될수록 간단하게 유지하고자 노력하는 데 있다. 
 
#오컴의면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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