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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할 때는 부지런하게]
만고 역적 일당 이완용(1858~1926)이 쓴 두인頭印 중 하나다.
집사근執事勤 곧 '일할 때는 부지런하게'란 뜻의 단어인데
그의 전기 <일당기사>를 보면
실제 이완용은 어떤 일이든 꽤나 열심히 했고
게으름을 피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나라 파는 일도 그리 부지런하게 했나 싶지만 말이다.
도장 재질은 아마 수산석壽山石 같은 돌일 테고,
각刻을 누가 했을까 궁금한데
일본 전각가일 가능성이 없지 않아 보인다.
인줏빛이 지금도 저리 선명한 걸 보면 경면주사 함량이 높은 고급품이다.
하기야 당연하게도 이완용 후작 정도 되는 부자 귀족이 아무거나 썼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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