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youtube.com/watch?v=Xd9vViq4zR4
이 소식이 그제부터 화제인데 저 몸땡이로 어찌 돌아다녔는지를 모르겠다. 특히 비가 오는 날이면 스모 선수 같았을 텐데 그렇다고 스스로 털을 뽑지도 못할 테니 암튼 죽을 맛이었을 것으로 본다.
홀라당 바리깡질한 모습으로 다시 나타난 모습을 보니 역시 사람이나 양이나 주기발작으로 이발은 해야 한다.
아마 저꼴로 다니니가 관절염 왔을 법한데, 원기 회복 혹은 본래 상태로 돌아가기에는 상당한 시일을 요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니 사람이건 양이건 제집 떠나면 거지다.
사람은 거지 되어 구걸을 하지만, 양은 거지되니 담요를 선물하는구나. 뭐 저라고 집 나가가고 싶어 나갔겠는가 싶다만, 혹 모를 일이다. 치정에 얽힌 원한에서 비롯하는 쌈박질에 집을 뛰쳐나갈 수밖에 없는 필연하는 곡절이 있었는지는 말이다.
저렇게 키운 털을 깎아보니 35㎏이 된다는데 카펫 하나 만들 분량 아닌가 싶다. 저걸 사람이 지고 다닌데도 허리가 부러질 판인데 뭐 100킬로미터 행군한다 생각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한데 기사를 보니 이런 일이 더러 있는 모양이다. 이전에도 저런 비대한 모양으로 발견 구조된 거지 양이 있었다니 말이다.
그러고 보니 언제였던가? 대략 20년전쯤이었을 법하거니와, 그때 뉴질랜드로 가족 여행을 간 적 있는데, 내 생평 그리 무료한 여행은 없었으니, 가도가도 초원에 양떼 말떼 뿐이었고, 관광상품이라고는 양털깎기밖엔 없었으니깐 말이다.
스웨터 61벌 분량…떠돌이 양 온몸 뒤덮은 털 무게가 35kg
송고시간2021-02-26 10:12 홍준석 기자
털 때문에 제대로 보지도 먹지도 못해
집 나간 후 길 잃고 숲 속에 머물다 발견
www.yna.co.kr/view/AKR20210226046800009?section=international/all&site=hot_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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