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재현장

천주교 양근성지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8. 18.
반응형



양근楊根이란 지명은 고구려 시대에 근거를 둔 지명입니다. 양근이란 버드나무 뿌리를 의미합니다. 양평 시내에는 양근이란 지명과 관련된 양근대교와 10여 개 양근리가 있습니다.

현재 양평이란 지명은 1908년 9월 양근군과 지평군이 합병하는 과정에서 불여진 것입니다.

양근성지는 신유박해 이전 천주교 도입기에 천진암 강학회를 주도한 녹암 권철신 암브로시오와 한국 천주교 창립 주역인 권일신 F. 하비에르 순교자가 태어난 곳입니다.




권철신 암브로시오와 권일신 F. 하비에르 순교자의 유택지는 양평군립 도서관과 양평읍사무소가 있는 갈산 주변입니다.

양근성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신자인 이승훈 베드로가 1784년 북경에서 그랑몽 신부님에게 세례를 받은 후 고국으로 돌아와 서울 수표교 근처의 이벽의 집에서 이벽 세례자 요한과 권일신 F. 하비에르에게 세례를 베풀면서 시작됩니다.

이승훈 베드로는 양근으로 내려와 권철신과 권일신 F. 하비에르에게 교리를 배운 충청도의 이존창 루도비꼬와 전라도의 유항검 아우구스티노에게 세레를 베품니다.




이로써서 충청도와 전라도의 신앙 공동체는 양근성지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이후 양근성지에서는 이승훈 베드로로부터 세례를 받은 이들이 몸소 조과(아침기도), 만과(저녁기도), 성로신경(십자가의 길) 등을 바치며 천주교 신앙생활을 실천하며, 천주교 교리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던 한국 천주교 창립의 주역들이 신부님의 역할을 하며 미사와 성사, 일명 모방 성직 제도를 2년간 실행한 곳이기도 합니다.

양근천과 남한강이 만나는 곳 오밋다리 부근 즉 양근대교 밑은 하느님과 진리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초개처럼 버린 순교지입니다.




오밋다리 부근 순교자는 주문모 신부님을 모셔오기 위해 두 번이나 북경에 밀사로 다녀온 윤유일 바오로의 동생 윤유오 야고보, 4촌 여동생 윤점혜 아가다, 권상문 세바스티아노, 김일호, 유한숙 등입니다.

양평역 후문에서 전면으로 보이는 양근리 관문골은 옛 양근 관아가 있던 곳으로써 천주교 신앙 때문에 조상덕 토마스, 장사광 베드로와 손막달레나 부부가 옥에 감혀 모진 고문을 받다 순교한 곳입니다.

양근성지에서 정상이 보이는 용문산은 초기 교회 지도자인 조동섬 유스티노와 권일신 F. 하비에르와 윤유일 바오로 순교자가 정기적으로 만나 피정을 하던 곳입니다.




한편, 양근성지는 1801년 순교한 이순이 루갈다와 유중철 요한 동정부부와 쌍벽을 이루는 조숙 베드로, 권데레사 동정부부가 태어나고 신양을 증거한 곳이며, 모방 신부님은 1837년 1월 샤스탕 신부님이 조션에 입국한 후 양근에 머물며 4주일 동안 조선말을 공부하며, 양근 신자들을 돌보고, 샤스탕 신부님과 함께 양근에서 부활축일을 거룩하게 보낸 곳입니다.

이상은 현지 안내판 전문이다.




***

이 지역 활동가 고재중 선생이 아래와 같은 정보를 찾아주셨다.

양근 성지의 중요성을 몇 마디로 요약하자면 첫째로 최초의 신앙 공동체가 형성되고, 전국으로 천주교 신앙이 퍼져나간 모태이다. 둘째로 조 베드로와 권 데레사 동정부부가 태어난 곳이다. 셋째로 많은 천주교인들이 하느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양근천이 한강과 만나는 일명 오밋다리 부근 백사장에서 목이 잘리고 시신이 내버려진 곳이다.

2003년 전담신부 발령과 함께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간 양근 성지는 대형 십자가와 기념성당, 한강변 십자가의 길을 조성하였고, 2010년에는 순교자 광장에 이숙자 수녀가 제작한 십자가의 길 14처, 조숙 베드로와 권 데레사 동정순교부부상, 순교 조형물을 세웠고, 감호암 위에 있었던 정자 감호정과 직암정, 녹암정, 쉼터 등을 광장에 마련하는 등 새롭게 단장하였다. 2011년 5월 7일 수원교구 이용훈 주교의 주례로 새 성당 및 시설 축복식을 거행했다. 그 후 순교자 윤점혜 아가타상, 권일신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상 등을 설치하고, 2013년 5월 23일에는 양근 출신으로 1868년 5월 28일 서소문 밖 사형터에서 순교한 권복 프란치스코(권일신의 증손자)의 유해를 성지 내에 안치하였다.

https://maria.catholic.or.kr/sa_ho/list/view.asp?menugubun=holyplace&ctxtOrgNum=2324&curpage&PSIZE=20&fbclid=IwAR3trU9EzKW8s7lX7hKsohwfEIp62jelWVKE_xNKOSYSw9QKZyL6IXkc4wE

GoodNews 가톨릭정보

가톨릭굿뉴스 가톨릭정보 입니다.

maria.catholic.or.kr:443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