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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춘천에서도 생존 보고한 장수하늘소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9.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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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하늘소 애벌레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 춘천서 46년만에 발견(종합)

송고시간 | 2019-10-06 17:07
유충 7개 보존조치한 뒤 방사 예정…과천과학관, 내년 8월께 특별전

이 장수하늘소는 표본이 마리당 1억원을 호가한다. 그 정도로 귀하신 몸이다. 

국내에서는 실상 멸종 직전 단계 아닌가 했는데, 근자 고무적인 소식이 있었다. 

춘천에서 그 유충을 찾은 모양이다. 

이 소식을 나는 우리 공장인지, 아니면 포털인지에서 보기는 했는데, 문화부 기사가 아니라 해서 흘려버리고 말았다. 

한데 그 발견 소식을 아마도 국립과학관과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동시 배포한 모양인지, 주로 과학 담당기자들이 기사를 작성한 여파인 듯 하다. 

장수하늘소 수컷


나와바리가 다르면, 아무리 이쪽 관련 사안이라 해도 쳐다보지도 않는 일이 언론계라고 별다르지 아니하다. 

한데 아마도 그쪽에서 쓴 기사에 보완할 대목이 있다 생각했음인지, 우리 문화재 담당기자가 몇 줄을 보태어 조금 전에 종합판을 보내와서 내보냈다. 

장수하늘소 유충이 제법 많이 발견되었으니, 이참에 대량으로 증식해 더는 그를 멸종위기로 몰아넣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천연기념물이건, 그에 대한 생물학계 대응판인 멸종위기동물이건 나는 그것이 겨냥하는 궁극의 목표는 단 하나라고 본다. 그 보호가 아니라 그 생태계 위험에서의 구출이라고 본다. 

이참에 대량으로 장수하늘소를 증식해서 더는 멸종위기동물이니 천연기념물이니 하는 말을 듣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수달? 원앙? 이 둘은 천연기념물의 위대한 승리다.

이 둘은 더는 보호가 필요없는 종이다. 그만큼 대량 번식해서 이제 수달 같은 이는 생태계를 파괴 위협하는 종으로 변질했다.

천연기념물에서 지정 해제해야 한다. 

이 장수하늘소에 대해서는 나 역시 2015년에 긁적거린 기억이 있어, 그때 기사를 되새김하는 것으로써 그 중요성을 다시금 설파하는 지렛대로 삼기로 한다. 


2015.02.04 16:30:18
<매머드보다 귀하신 몸, 장수하늘소>
국내 표본 42마리뿐, 홍승표씨 기증 9마리는 "족보 완전"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평생을 걸쳐 모은 곤충 표본을 막상 국가에 기증하기로 했지만, 만감이 교차하기 때문일까? 

4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기증식 내내 곤충연구가 홍승표(57) 씨는 건강이 안 좋기도 하지만 표정이 마냥 밝지만은 않았다. 분신과도 같은 표본 자료 2천여 점을 이제는 다른 품으로 넘겨야 한다는 만감 때문인지 전날 밤을 꼬박 뜬눈으로 새웠다고 한다. 하기야 그 마음이 오죽할까 싶기도 하다. 

홍씨는 이날 강순형 국립문화재연구소장과 곤충 표본 기증서에 사인했다. 이로써 이제 그의 곤충 표본들은 대전에 있는 연구소 산하 천연기념물센터로 보금자리를 옮기게 된다. 

그가 기증한 표본에는 그 귀하다는 장수하늘소가 9마리나 있다. 개중에는 길이 11.4㎝로 국내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것이 있다. 그런가 하면 장수하늘소 애벌레 1마리도 있다. 

일반에는 공룡박사로 널리 알려졌으며, 이번 기증을 위해 1년간 홍씨와 접촉했다는 천연기념물센터 학예연구관 임종덕 박사는 "장수하늘소는 현재 파악한 표본 현황이 42마리이며, 그중에 홍 선생이 9마리를 채집하셨다"면서 "더구나 그 애벌레는 국내 유일이라 이 컬렉션이 갖는 의미는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고 말했다. 


도대체 얼마나 귀한 몸일까?


임 연구관은 장수하늘소 한 마리가 매머드 한 마리보다 더 귀한 대접을 받는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매머드는 수요 공급에 따라 매매가격이 다르기는 하지만, 요즘 7천만원에서 1억원 사이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수하늘소는 그보다 귀하다는 말이다. 아예 물량이 없으니 국내에서는 거래조차 없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어쩌면 공룡 화석보다 귀하다고도 할 만하다. 

장수하늘소 기증 소식을 언론을 통해 먼저 접한 이정모 서대문자연사박물관장은 부랴부랴 기증식장에 나타났다. "직접 보고 싶었고, 여건만 된다면 우리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도 전시 한번 해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평균 40만명이 찾는다는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도 아직 장수하늘소가 없다고 한다. 


이 관장은 장수하늘소 애벌레를 가리키며 "장수하늘소라고 하면 흔히 성충을 생각하지만, 저 애벌레가 진짜 장수하늘소"라면서 "우화(羽化)하고 나서 약 2개월 살다가 죽는 반면 이른바 애벌레 상태로 약 6~7년을 지내는데 어떤 상태가 진짜 장수하늘소라고 생각해야 하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장수하늘소뿐만 아니라 홍씨의 다른 기증품인 딱정벌레 타이탄하늘소는 현재까지 알려진 이 곤충 중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고 임 박사는 덧붙였다. 

홍씨는 왜 이런 귀한 곤충자료들을 기증했을까? 


대화와 거동이 어려운 홍씨는 이날 기증식에서 수화를 통해 이렇게 전했다. 

한국 장수하늘소를 우리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국내에서 장수하늘소라고 유통되는 곤충은 전부 외국산이다. 따라서 우리 장수하늘소가 어떤 것인지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다는 것이다. 

장수하늘소는 구북구(舊北區, 유럽·히말라야이북 아시아·사하라이북 아프리카) 지역의 딱정벌레 중 가장 대형 종으로, 성충으로 우화한 형태와 멸종위기에 처한 종으로서 희귀성을 지니며 중남미에 분포하는 유사 종과의 분포적 영속성 등 생물학적 가치로 주목받는다고 해서 1968년 11월 22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광릉 숲에서만 간혹 관찰될 뿐 멸종위기에 처했다. 

워낙 실물이 귀한 까닭에 국내에서는 제대로 된 연구조차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홍씨가 채집한 이들 장수하늘소는 채집시기와 채집장소, 그리고 채집당시 크기를 비롯한 상세한 자료를 남겼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고 임 박사는 강조했다. 그만큼 족보가 확실한 까닭에 이를 토대로 하는 연구도 가능한 자료라는 의미다.

홍씨는 곤충 표본에 필요한 약품과 핀을 국내에서도 구하기 힘든 독일제를 썼다고 한다. 워낙 구하기 어려운 재료들인 까닭에 적지 않은 돈을 쏟아부었다고 한다.   
taeshi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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