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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이다.
객지에서 활동하던 모든 사람들도 귀향하는 뜻깊은 시절이다.
설날이 명절이니, 차례니 하는 스트레스 가득한 이야기를 제외하면
가족들이 정기적으로 다시 모일 기회를 주는 것만으로도 설날의 의미는 매우 깊다.
각설하고,
2차대전때 카미카제를 사무라이 정신의 정화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어떻게 생각하면 그 정신이 사무라이 정신이건 뭐건 간에 그들이 죽는 순간에는 부모 형제를 떠올렸을 것이다.
재미 있는 이야기가 있다.
미국은 전사자 송환에 아주 관심이 많은 나라다. 이 때문에 전사자의 유해가 확인이 안되면 끝까지 이를 추적한다.
미국은 이미 1차 세계대전때 대규모 전사자가 나올것을 예상하고 유해 송환을 위한 부대를 창설하였고, 2차대전때는 인식표 없이 사망한 유해를 확인하기 위해 인류학자로 구성된 전담반까지 편성했는데 이것이 미군 유해송환 기구의 시초이다.
일본이 자국 군인을 비행기에 태워 카미카제로 써 먹으면서 부모 형제와 생이별을 시키고 있었을 때,
미군은 전사자 유해 송환 부대를 운용하면서 실종 군인을 지금까지도 추적하고 있는데 2차대전 당시 미군 전사자의 신원확인률은 지금 현재 90프로가 넘는다.
자국군인을 소모품으로 써먹는 나라와 전사자를 끝까지 추적하여 가족에게 돌려주고자 하는 나라의 차이에서 이미 2차대전의 승패는 갈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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