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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문명 연구에의 도전

by 응도당 2023.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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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좁은 한반도를 벗어난 인류보편의 문명권에 대한 진지한 연구의 역사가 전무하다. 이는 이 자체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역으로 한국사를 보는 시야를 좁게 만든다. 한국사에 대한 평가를 왜곡되게 한다.

다른 문명에 대한 연구는 인류사에 대한 기여임과 동시에 한국사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인류보편의 문명권에 대한 연구가 우리는 워낙 늦다보니 끼어 들어갈 곳이 없다. 

이런 목적으로 다녀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집트, 남미,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모두 선점한 나라 연구자들이 있어 한국인이 연구에 끼어 들어가기 극히 어렵다(그 문명을 국내에 소개시켜주는 정도의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발굴조사 등에 참여하여 연구 업적을 산생하는 작업을 의미한다.). 소위 나와바리라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이다. 

후발주자인 우리로서는 인류보편사 연구를 위해 어떻게든 공통관심사에 대한 탐색이 있어야 하는데 유심히 보면 아직 비어 있는 주제가 꽤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비어 있다는 것은 역으로 현지에서 연구를 시작할 때 만만찮은 난관을 의미하기도 한다. 어찌 보면 바로 그때문에 그곳이 아직도 채워지지 않고 비어 있는 셈이다. 

인류보편사에 대한 연구는 우리 기성세대는 거의 경험이 없어 이 연구를 우리 세대가 주도하려 해서는 안 된다. 다리를 놓아주겠다고 생각하라. 젊은 세대에게 길을 열어주기 바란다. 욕심을 버려라. 

거듭 말하지만 다리를 놓아주겠다고 생각하라. 지금 젊은 세대가 현지에 갔을때 "한국도 이런 걸 하나?"라는 대답만 듣지 않게 해줘도 기성세대는 할 일 다 한 셈이 될 터이다. 

사실 이것도 정말 힘겹다. 

 

디즈니의 모아나는 문화산업이 어떻게 문명권 연구를 이용할수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할 수 있다. 이 만화에 나오는 동물 돼지와 닭은 실제로 폴리네시안들이 태평양을 이동할 때 함께 가지고 움직인 세 가지 동물-개, 돼지, 닭-에 속하는 것들이다. 인류보편 문명사에 대한 연구 없이 제대로 된 자국사 연구도 불가능하다.

 

 

*** 편집자注 *** 

 

저자가 말하는 인류보편사가 모름지기 세계적으로 저명한 연구주제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본다. 

한국사를 하기 때문에 인류보편사에서 제대접을 받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 연구가 인류보편사에 기대지 않았기 때문이지, 어찌 우리가 저명한 세계문명 혹은 문화를 연구하지 않는다 해서 국제감각이 뒤떨어지겠는가?

하라는 보편사는 하지 않고 해서는 소용도 없는 토기 양식론이나 주구장창 파고, 그것이 안 되니 이제는 축조기술이라 해서 죽어나 사나 집 짓고 무덤 만들는 방식을 기술연구라 해서 헛발질하면서 무슨 인류보편사를 한단 말인가? 

다뉴세문경 제아무리 제작기술 연구해 봐야 아무도 거들떠 안 본다. 

가문과 국가를 빛낸 사람들 행적 현창하고 그 반대편을 친일파라 해서 쳐죽일 놈이라는 철지난 도덕사학으로 무슨 인류보편에 호소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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