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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장께서 쓰신 글도 있고하여 조금 더 살펴 본다.
점제현 신사비와 시대가 비교적 가까운 관구검 (무구검) 기공비를 소개한다.
점제현 신사비가 왜 그 양식에 있어 상당히 이탈적인 것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관구검 (무구검) 기공비를 보자. 서기 244년의 비로 필체와 비의 모양이 점제현 신사비와 완연히 다르다.
중국 쪽에서 흔히 보는 규형비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
아래는 동한 시기에서 북위 때까지의 중국 비의 모양이다. 이 중 동한 158번과 같은 모양이 관구검 기공비이다.
점제현 신사비는 이러한 형태에서 상당히 이탈한 모양인데, 이에 대한 규명이 필요하다.
점제현 신사비를 한군현시대의 비로 확정한 것은 전적으로 그 문안에 나오는 "점제장"이라는 부분 때문이다.
그러나 점제장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대한 기술이나 비의 형태, 필체 등이 군현시대의 것으로 확정해도 좋은 상태인지는 검토가 필요한 것 아닐까 한다.
무엇보다 저 글씨체가 문제인데, 필자는 서예에 무지하여 뭐라 말하기 어렵지만, 동한시대에 유행하던 비문의 필체 중 저런 글자체는 본적이 없는 것 같다.
이 점, 김단장의 논지에 동의하는 바이다.
앞서 언급한 바 있는 선우황 비문 (서기 165년)이 점제현 신사비 (현재 통설은 서기 85년)의 현재 추정연대와 가장 유사한 시대라고 보는데,
선우황 비는 관구검 기공비처럼 규형비이며 서체도 관구검 기공비와 거의 닮았다.
점제현 신사비가 상당히 당시의 표준에서 이탈한 비라는 점은 틀림없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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