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타림 분지 미라에 대해 총평한다.
타림분지 미라는 지난 이십여 년간 미라를 연구한 필자에게도
살제로 대면해 볼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경우다.
이 미라는 국제학계에서도 매우 매우 유명한데,
그럼에도 필자가 어찌 하다 보니 실제로 이들을 배견할 기회가 없었다.
사실 이 타림 분지 출토 미라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우루무치 박물관에 모셔져 있는데,
이 분들을 꼭 여기 가야만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상하이에 있는 상하이자연사박물관에는
中国历代古尸陈列厅라 이름 붙은 전시실에 신강성 미라 2구가 모셔져 있다고 하니,
한국에서 빠른 시간에 접근하여 이를 확인할수 있는 곳은 바로 상하이자연사박물관인 셈이다.

이 신강성 미라는 사실, 서구 학계에 널리 알려진 것은
미국의 펜신바니아대 중국학 교수로 올해 세상을 뜬 빅토르 메어Victor Mair 교수 덕분이었다.
이 양반은 원래 신강성 미라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소문을 듣고 있었다는데
80년대 후반 우루무치의 박물관에서 신강성 미라를 처음 목격하고는
그 모습이 동양인이 아닌 서양인 얼굴인 것에 충격을 받고
본격적으로 1990년대에 탐사단을 조직하여 개방개혁의 길을 달리던 중국에 입국,
현지에서 박물관 미라를 대상으로 꽤 댜양한 연구를 한 것으로 되어 있다.

현지에서 이 지역 미라 샘플을 꽤 수집한 것으로 아는데,
중국 정부가 반출을 허가하지 않아 우여곡절 끝에 시료 다섯 점인가를 연구 목적으로 반출하여
당시 전 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던 외치 연구의 영향을 받아 여러 가지 연구를 했던 것으로 안다.
필자가 조선시대 미라를 본격적으로 학계에 보고하기 이전,
서구 학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동아시아 미라라고 하면 마왕퇴가 아니라
바로 이 신강성 미라였다.
그리고 그렇게 된 가장 큰 공헌은 Mair 박사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지금도 Mair 교수가 남긴 단행본은 서구학자들에게는 이 지역 미라에 대한 입문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지금 이 지역 미라에 대한 연구 최근 나오는 것을 보면
현재의 연구는 완전히 중국학자들의 주도하에 상당히 높은 수준의 결과물들이 나오고 있으니
이 지역 미라가 서구학자들의 호기심의 대상이 이제는 더 이상 아닌 셈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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