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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태안 해수욕장에서 건진 숭례문 용마루 끝장식 기와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1.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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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청포대해수욕장서 조선왕실 대형 용머리 장식기와 발굴
임동근  / 2021-08-19 10:08:16
"삼남 지역의 왕실 건물에 사용하기 위해 운송 중 침몰 추정"
8월 31일∼9월 5일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서 공개

 

 

태안 청포대해수욕장서 조선왕실 대형 용머리 장식기와 발굴

"삼남 지역의 왕실 건물에 사용하기 위해 운송 중 침몰 추정"8월 31일∼9월 5일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서 공개(서울=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충남 태안 청포대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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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전통건축은 우리가 매양 터전으로 삼는 곳이지만, 그 용어 하나하나가 어렵기만 하거니와, 이 소식에서 관건은 취두鷲頭라 하는 것이어니와, 鷲頭취두는 글자 그대로는 鷲의 대가리頭라는 뜻이다. 취鷲가 무엇이냐 하면, 그 의미를 제한하는 부수 글자가 鳥 bird 인데서 엿보듯이 새의 일종이라, 이 경우 참새나 제비 종류가 아니라 수리 종류를 말한다. 그만큼 그 생김새가 우락부락하다는 뜻이며 그만큼 위압감을 준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저 취두라는 부분이 용마루를 장식하는 끝장식 기와다. 저것이 용두, 용마루가 흘러내린 둔덕에다가 용두를 장식하고 잡상을 놓기도 한다. 

 

기와건축이건 초가이건 관계없이 지붕 꼭대기 척추에 해당하는 부문을 용마루라 하거니와, 그 양쪽 끝에는 주로 기와 건축물에 국한하기는 하지만, 새 대가리 같은 장식 기와를 양쪽에 장착하게 된다. 사람으로 치면 대가리요, 새로 쳐도 대가리다. 이 대가리 혹은 양쪽 용마루 끝머리를 장식하는 초대형 기와를 그 모티브에 따라 여러 용어로 나뉘어 부르기도 하는데 

취두라는 것도 있고, 치미鴟尾라는 것도 있으며, 용두龍頭라는 것도 있다. 용두란 말 그대로 그 생김이 용대가리인 까닭이다.(앞선 그림 참조) 취두는 앞서 보았듯이 새 대가리 모양임을 착안한 것이요, 치미鴟尾는 새 꼬리 모양이라는 뜻이다. 취鷲건 치鴟건 같은 수리 종류 맹금류인데 이것도 나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같은 수리 모양이라면 같은 글자를 사용할 것이지 어떤 건 취두라 하고, 어떤 건 치미라 해서 구별하는 건 대체 이 친구들이 저 두 맹금류를 구분할 줄 알아서 저리 쓰는 것인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저걸 저처럼 다른 용어로 부르기도 하지만, 그 기능은 다 같은 용마루 끝장식일 뿐이다. 다시 말해 같은 기능일 뿐이다. 사람 머리카락이 파머를 하거나 스포츠형을 하거나 다 머리카락인데 견주어 그 생김에 따라 구분할 뿐인 것과 같은 이치다. 

암튼 이번에 태안 해수욕장에서 건졌다는 친구는 용마루 끝장식 기와다. 그 생김에 따라 치미라고도 하는 그 기능을 수행하는 대따시 큰 기와다.

 

 

치미건 취두건 양쪽 끝장식이므로 보통 세트다. 이번에 발견된 것도 세트다. 그 생김은 이렇다. 보다시피 용대가리다. 그럼에도 취두라 해서 수리새 대가리라 명명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새라고 볼 수는 없다. 하긴 뭐 취건 용이건 어차피 상상의 동물이니 뭐라 해도 할 말은 없다만... 대가리 위는 닭으로 치면 벼슬에 해당한다. 

 

 

 

발견지점은 이렇다. 

 

머리에서 내려다 볼 적에는 속이 비었다. 채우면 구우면 터진다. 무겁다. 지붕 찌그러진다. 저 위에다가 따까리를 얹는다.

 

 

 

북경 자화사 용마루 장식이 이렇다는데 비슷하다 해서 조사단이 제공한 것이다. 와따 멀리도 갔다. 실은 숭례문 기와가 딱 저거다.

 

 

 이들 사진은 이번 발표에 앞서 이 기와를 감정한 친구가 찍은 것이다. 

 

 

이게 숭례문 치미다. 보다시피 이번에 발견된 것이랑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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