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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이집트박물관 개관에 즈음해 이벤트 재미붙인 이집트, 이번엔 카푸선 Khufu ship 쇼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1.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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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톡톡] 4천600년전 고대 이집트 '태양의 배' 이사하던 날
김상훈 / 2021-08-08 17:06:59

[사진톡톡] 4천600년전 고대 이집트 ′태양의 배′ 이사하던 날

[사진톡톡] 4천600년전 고대 이집트 ′태양의 배′ 이사하던 날(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1954년 5월 이집트 카이로 인근 기자 평원에 있는 대피라미드의 남쪽 모래를 걷어내던 고고학 발

k-odyssey.com


흔히 고대이집트문명을 논하지만, 알고보면 좆도 아니다. 그네들의 유산이 다른 지역에 견주어 상대로 많이, 그리고 잘 남았을 뿐이다. 이건 순전히 풍토와 관습의 소산에 지나지 않는다.

이집트는 사막지대라, 다른 지역에 견주어 고대 문물이 호조건으로 잘 남는다. 비슷한 조건인 중동지역 수메르문명도 마찬가지라, 그 문물이 잘 남아 동시대 다른 지역 문물이 다 사그라없어진데 견주어 선진문명을 구가한 것처럼 보이는데 지나지 않는다.

이에 더해 고대 이집트는 이른바 후장厚葬이라 껴묻거리를 사자를 위한 무덤에 잔뜩 넣어주는 전통을 고수했으니 이것이 동시대 그렇지 아니하는 전통, 예컨대 박장薄葬을 고수한 동시대 한반도 전통에 견주어 훨씬 문명 수준이 높았다는 착각을 유발한다.

여기 카푸선 Khufu ship 이라 일컫는 고대이집트 선박이 있다. 껴묻거리 grave goods 혹은 그 비슷한 용도로 죽은이와 더불어 선박을 매장하는 이유는 항해라 보는 까닭이다. 이승과 저승, 그 갈림길의 운반도구로 선박을 내세운 것이니, 이는 한반도 고대문화 상징에서도 드물지 않게 보이거니와, 신라가야 무덤에서 더러 보이는 배모양토기 주형토기舟形土器 역시 그러하며, 실제 창녕 송현동고분 출토 삼국시대 목관은 아예 목선 받침을 이용하기도 했거니와, 그보다 시대를 더 거슬러 기원전후 무렵 신라가야문화권에 팽배하는 통나무 목관이란 것도 실상은 그 근간 모티브가 배다.

무진동차량을 이용해 운반한 듯하다. 


이 카푸선 역시 현재까지 아주 잘 살아남은 고대선박에 지나지 않는다. 저와 같은 혹은 그와 비슷한 수준의 선박을 다른 지역 문화권에서 없었다는 말과 동의어가 결코 될 수 없다.

동시대 다른 지역에서 이용한 선박은 이런저런 이유로 다 존재를 상실한 반면 이집트 문화권에서는 그것을 매장물로 사용했고, 더구나 그 보존상태가 상대적인 호조건이라 잘 남았을 뿐이다.

이 평범함을 의외로 혼동하는 자가 저 분야 이른바 전업적 연구자를 자처하는 이들한테서도 꽤 보인다.

이 카푸선은 그 이름을 그것을 매장한 무덤 주인공에서 따왔으니 기원전 2천500년, 그러니니깐 지금으로부터 대략 4천500년 전 이집트 고왕국 Old Kingdom of Egypt의 제4 왕조 Fourth Dynasty를 지배한 파라오 Khufu' 무덤에 껴묻거리로 매장한 것으로, 그 발굴지점은 카이로 인근 기자 피라미드 지구 Giza pyramid complex에서 발견됐다.

이걸 보면 일부러 이송시간도 저리 일몰 혹은 일출에 배정했음을 엿본다. 


무엇보다 온전한 모습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거니와, 길이 43.4미터에 너비는 최대 5.9미터라, 이 정도 덩치는 피라미드 무덤 안에다가 안치하기는 실로 곤란하거니와, 실제 피라미드가 거창하게 보이지만, 이 역시 좆도 아니라, 겉만 번드레하게 보이지, 실제는 대부분 자연 둔덕을 이용해 그 사방에다가 돌댕이를 쌓아올렸을 뿐이며, 내부로는 이 자연둔덕을 파고 들어가 무덤방을 만들었을 뿐이다.

땅굴을 파는 수준? 대단할 것도 없다. 이 지역 주된 암질이 사암이라, 그 땅굴을 파기가 생각보다는 어려지는 아니해서 이런 사암은 내 고향 뒤안 대나무숲 아래도 흔해 빠져서, 지금도 우리 동네 곳곳 뒤안에는 이런 땅굴이 즐비하다.

어린시절 그런 데서 놀고 했으니, 동네 어른들 말씀을 빌리자면 6.25 때 방공호라 하나, 그 연원이 생각보다 더 깊을 수도 있다.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갈 가능성도 얼마든 있으니, 무엇보다 냉장고가 없던 그 시절, 음식 보관창고로 이용했을 가능성도 크다.

요즘 들어와 전국 곳곳에서 발견되는 삼국시대 이래 땅굴은 아무리 봐도 나는 이 용도 같더라.

요롷게 생겨먹었다.


이 카푸선은 생김을 보면, 영화나 드라마 같은 데서 세트물로 자주 보는 바로 그 모양이라, 주댕이가 열라 가늘고 하늘로 솟은 그것이며, 이런 모양새를 뭐 solar barque, 태양의 돛단배라 한다나 어쩐다나, 암튼 이름 하나 더럽게 거창하게 붙여놓았지만, 뭐 볼 거 없다.

평소에 사용하던 그 배를 그대로 갖다 묻었거나, 매장에 즈음해 따로 제작한 것이다. 이 카푸선은 내가 자료를 더 추적하지 않았지만, 쓰던 것을 그대로 묻었을 것이다. 아마 생전에 저 파라오가 사용했을 것이다.

파라오 얘기 나온 김에, 파라오라는 말이 주는 어감이 더럽게 어마무시해서 그렇지, 솔까 같은 논리로 거서간이며 차차웅이며 니사금이니 마립간은 어떤가?

파라오가 무에 대단하다고 간단히 말하면 거서간이며 차차웅이다.

저런 파라오에 해당하는 칭호가 동시대 한반도라고 없었을 것 같은가?

있었지만 한반도는 그 흔적이 남지 않았을 뿐이며, 저짝은 잘 남았을 뿐이다.

카푸선 발굴지점. 이걸 보면 피라미드 외곽에 매장했음을 엿본다. 


이 카푸선이 지금까지는 기자 태양의 돛단배 박물관 Giza Solar boat museum 이라는 데 있다가 근자 이집트가 대대적으로 개장한 대이집트박물관 the Grand Egyptian Museum 이라는 데로 옮겨졌다.

요새 이집트가 이 박물관 개관에 즈음해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던 유물을 봉송하는 일을 국가 이벤트화하는 재미에 마약처럼 빠져들었으니, 투탕카멘 유물을 옮길 적인가에도 유수의 외국 기자들 불러다가 쇼를 하더니, 이번에는 저 배를 옮기면서 또 그리한 모양이라

무엇보다 저런 이벤트는 언론의 대대적인 조명을 받으니, 언제나 당국은 저와 같은 유혹에 시달리기 마련이라, 하기야 내가 그 당국 책임자라 해도 나 같아도 저리했을 것이다.

카푸선에서 발견된 동앗줄. 이게 무에 대단한가? 기후조건에서 상대적으로 잘 남았을 뿐이다. 


이번 이송에 즈음한 이집트관광유물부 보도자료를 첨부한다. 지금 살피니 무진동 차량 이용한 거 맞네.

Ministry of Tourism and Antiquities
- Press Release
August 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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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ng Khufu's first boat arrived safely at the dawn of Saturday at the Grand Egyptian Museum
- The success of the museum's staff in installing it at its permanent display site at the museum

This morning, the work team of the Grand Egyptian Museum succeeded in installing the container metal structure of King Khufu's first boat in its final display place at the building of the museum dedicated to the king Khufu's boats at the Grand Egyptian Museum, after safely arriving at the museum at dawn today, Saturday.


From the Pyramids of Giza Dr. Al Tayeb Abbas, Assistant Minister of Tourism and Archaeology at the Grand Egyptian Museum, stated that the compound will remain inside its metal structure until the completion of the building of the Khufu Boat Museum, where a tight environmental control system was put inside the structure. Monitoring temperatures and humidity and making sure to maintain proper proportions to maintain compound.


Dr. Issa Zidane, the executive director of restoration and archaeology transfer at the Grand Egyptian Museum, indicated that once the compound arrived and installed, they enriched and restored the restoration center at the museum, insuring that the examination works proved that the compound is in good condition. The transportation was not affected due to the good conservation and packaging work by the team of restorers, archaeologists, measuring and controllers developed to adjust the atmosphere surrounding the compound and absorb vibration.


Restorers will lift the wooden box that was covering the compound to begin restoration and qualification work until it is finaliz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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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stry of Tourism and Archae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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