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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틈만 나면 자는 잠, 달아난 새벽잠

by taeshik.kim 2019.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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뇐네들이 새벽잠이 없는 이유는 틈만 나면 미리미리 자기 때문이다.

농부들이 새벽에 활동하는 이유 역시 일찍 자기 때문이다. 

개새끼들이 밤에 짖어대는 이유는 틈만 나면 낮엔 자빠 자기 때문이다. 




고구마 캐 보면 안다.

다마네기 캐 보면 안다.


둥구리 잔뜩 지게 걸머지고 산을 내려와 보면 안다.

저녁만 먹고 뻗을 수밖에 없다.


뇐네, 농부, 지게꾼은 잠이 많을 수밖에 없다. 


나이들수록 새벽잠이 없어진다?

새벽 대신 다른 시간에 틈만 나면 자기 때문이지 

잠은 절대량이 계속 늘어나다가 종국에는 영원히 잔다. 




어떤 목소리를 들은 듯 한데? "더는 자지 못하리라. 

맥베스가 잠을 살해한다"고 말야. 아무 죄 없는 잠,   

걱정이라는 뒤엉킨 실타래를 풀어주는 잠, 

하루하루 삶의 위안이며, 고된 노동의 목욕탕이고 

상처받은 영혼의 진정제이며, 위대한 자연의 두번째 과정이고 

삶이란 축제에 가장 중요한 영양을 공급하는 그 잠 말이지.  


Methought I heard a voice cry, “Sleep no more!

Macbeth does murder sleep”—the innocent sleep,

Sleep that knits up the raveled sleave of care,

The death of each day’s life, sore labor’s bath,

Balm of hurt minds, great nature’s second course,

Chief nourisher in life’s feast. 


from Act 2, Scene 2 of Macbeth by William Shakespe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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