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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모로코 총리 딸 자매가 격발한 마마무MAMAMOO

by taeshik.kim 2019.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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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덤' 우승 마마무, 14일 정규 2집으로 컴백

송고시간 | 2019-11-02 09:21


이태전이다. 인사동에서 저녁 약속이 있어 어떤 음식점에 들어섰다가 어찌저찌 이런저런 전차로 옆방에 모로코에서 온 젊은 처자 둘이 식사 중임을 알았으되, 그네들이 바로 현직 모로코 총리 딸들이라 했다. 


어찌저찌 이런저런 전차로 합석하게 되어 보니 참한 규슈들이라 둘 모두 대학생이라 했던 듯하거니와, 


"넘버원 뉴스롸이터 인 코리아 애즈웰애즈 인더월드, 더 월드페이머스 뉴스롸이타" 


블라블라 영어로 이런저런 이야기 주고받거니 마니 


배운 게 도둑질이라 자연 K-pop을 포함하는 한류로 이런저런 얘기 주고받는데 한국 좋아하냐 물으니 대뜸 하는 말이 


"집에서 김치도 우리가 만들어 먹어요. 호호호호"


"......."


"그럼 너희도 방탄이 좋아하느냐? 너희도 그 유명한 아미냐?"


"좋아하긴 하는데, BTS보다는 우린 마마무가 좋아요."


마마무???? 얘네들은 대체 또 누구냐?


마마무



많이 보긴 했다. 가요 담당 기자들이 쓴 기사에서 자주 대하긴 했는데, 잘은 모른다. 쪽팔림 무릅쓰고는 휴대폰 끄집어내고는 마무무를 찾았다. 


아따, 이 여식들은 연식이 좀 된 듯한 4인조라, 쭈쭈빵빵 춤도 잘 추고 노래도 잘 한단다. 


그러면서 이네들이 마마무 말고도 여럿 케이팝 가수 이름을 댔는데, 하나 같이 나에게는 생소였으니, 아, 이러고도 내가 케이팝 전담하는 대한민국 국가기간통신사 연합뉴스 문화부 대빵이라는 문화부장이라는 말인가 하는 자괴감이 골수까지 사무쳤으니


그래 그 자리서 결심하기를 내 저네들이 언급한 이른바 아이돌들은 적어도 무슨 노래를 어찌 불렀는지는 기필코 감내하며 익혀 두리라 했더랬다. 


이래 1년이 흘렀다. 


난 여전히 마마무를 모른다. 그제인가 어떤 기사를 보니, 마마무라 무슨 노래 경연 프로에 나와서 1등을 먹었다는데, 나는 아직도 마마무를 모른다. 




방송기자들이 써제끼는 기사들을 보면, 드라마라는 드라마는 다 봐두어야 할 듯하고, 영화 담당기자들이 쓰는 기사들을 보면 '82년생 김지영'인지는 영화만 아니라 소설도 읽어두어야 할 듯 하며, 얼마 전 노벨상 탔다는 두 친구는 이른바 대표작쯤은 1편씩이라고 소화해야 할 듯 하며, 미술은? 연극은? 클래씩은? 


설핏이라도 알아두거나 보아두어 한다는 강박에 짓눌려 죽을 것만 같다. 


마마무...좋다. 

생소를 탈피하자 유투브로 이네들 이름을 검색해서 두들기는데, 어떤 게 최신이고 어떤 게 데뷔 시절 노래인 줄 알 수도 없고

그런 자괴감이 머리꼭대기서 엉덩이로 타고 흐르다가 이내 조용필 나훈아로 빠지고 만다. 


모모랜드



지금은?


마마무 찾아 들어갔다가 이문세로 노가리 푸는 중이다. 


그래도 내가 유일하게 내가 우연찮게 이리저리해서 내가 골라 내가 즐겨듣는 애들 중에 모모랜드가 있으니, 


뭐 이것만이라도 장족의 변화라 자위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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