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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밤중 대가리 들이받은 메주

by taeshik.kim 2019.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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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주는 삶아 말랑말랑해진 콩을 메주틀에 쑤셔박아 넣고는 뒷꿈치로 꾹꾹 밟아 만들었다. 

어미가 콩을 쑤어 넣고, 아부지는 밟아 짚풀로 엮어 달았으니  

나는 칠흑 같은 밤이면 오줌싸러 가다 

대가리를 메주에 들이받곤 했다. 

된장은 들이받은 대가리가 빚어낸 멍이요 

간장은 그 멍이 엉킨 핏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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