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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보 다리 아래로 세느 강은 흐르고
우리 사랑도 흘러가네
Sous le pont Mirabeau coule la Seine
Et nos amours
파리를 가 봤어야 세느강이 흐르는지 미시시피가 흐르는지
다리껄이 있는지 없는지?
흘러가는지 뭉칬는지 알지?
***
2014년 9월 3일에 나는 저리 뇌까렸다.
믿거나말거나 저때까지도 나는 파리는커녕 프랑스라는 나라도 밟은 적 없고
불란서는 고사하고 로마는커녕 이태리도, 아테네는커녕 그리스도 밟은 적 없다.
그런 내가 2015년 11월, 해직되고서 2년을 룰루랄라 탱자탱자하던 시절에 저들 나라 저들 도시를 난생 첨으로 돌았으니
그때 내가 생각한 저들 도시 여행시리즈 제목이 <씨발 나도 봤다>였으니 감격에 계워 그랬겠는가 억울해서 그랬겠는가?
나중엔 저 제목이 너무 직설적이라 <나만 못본 구라파>로 바꾸기도 했다.
참말로 희한한 게 파리만 해도 저때 꼴랑 한번 봤을 뿐인데 수십번은 본듯한 착시가 있으니 이는 또 무슨 조화옹인가?
마을버스 세계일주 여행으로 저명한 임택 작가를 단타 강사로 모신 오늘 연합뉴스 K컬처아카데미 여행자학교 2기 강좌를 들으며 괜시리 상념에 빠져 하나 긁적거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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