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는 축구를 팬이라 할 정도로 따라다니며 보는 정도는 아닌지라
무슨 화제가 있으면 찾아보는 정도인데
요즘 우리 손흥민 선수가 있던 토트넘이 자칫하면 프리미어 리그에서 2부리그로 내려갈 판이라 하니
찾아보니 토트넘이 50년부터 1부리그에서 쫒겨난 해가 딱 한 해밖에 없단다.
기사를 보니 이번에 토트넘이 2부리그로 내려가면 파산할 위가라
무슨 수를 써서도 1부리그에 남아야 한다고 해서 수단과 방법을 다 쓰고 있는 모양이지만,
우리나라 조선시대의 신분제도가 딱 이와 같았다.
예를 들어 전통의 명가, 아스날이나 맨유 같은 경지에 오른
대대로 문과 급제자 내고 못 해도 진사 생원은 해먹고
그것도 아니면 유학호라도 대대로 물려줄 수 있는 양반층이 프리미어 리그 상위권 팀들처럼 군림하고 있다면
그 아래에는 언제 프리미어 리그에서 떨어나갈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는 하위권 팀들이 있다.
바로 이 하위권팀에 해당하는 것이 서자로 대표되는 이들로
18세기 잔반들이 바로 이들 프리미어 리그 하위권 팀에 해당한다.
누가 물어보면 우리도 프리미어 리그요, 라고 대답하듯이
그들도 누가 물어보면 우리도 양반이요, 하고 대답했겠지만,
상위권 팀들이 보면 저런 팀이 무슨 프리미어 리그 ㅉㅉ
이렇게 생각하지 않겠는가?
서자와 잔반들이 딱 이와 같아서, 한 번 1부리그에서 떨어지면
나는 언제 다시 여기 올라올지 모른다는 절박함과 두려움이 그들에게는 있었다.
그래서 균역법 실시 이후, 앞에서도 이야기한 것처럼
이전까지는 적당히 코스프레 해가며 양반 끄트머리로 나름 안정되게 버틴 서자들이
균역법을 하면서 무더기로 선무군관으로 차출되어 졸지에 군포 1필씩을 내게 되었는데,
부담하게 된 군포 1필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선무군관으로 그대로 남는다는 건 이건 딱 2부리그 강등되어 1부리그와는 영영 생이별을 해야 할 판이니,
이들은 무슨 수를 써서도 1부리그, 아니 양반직역으로 돌아가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다한 것 같은 정황이 조선시대 호족을 보면 역력하게 나온다.
이런 난리판의 이야기를 조선시대 서자에 대한 이해 없이 어떻게 간취할 수 있겠는가?
선무군관은 그 시대 서자들을 놔두고는 설명도 안 되는 그런 이야기인데,
이를 서자 없이 설명하려니 선무군관은 부유한 평민이 했다는 말도 안 되는 설명이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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