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서 2천300년 전 고대 청동 조각상 24점 발굴
신창용 / 2022-11-09 05:07:31
기원전 2세기∼기원후 1세기 제작 추정…완벽 보존
이탈리아 "고고학 역사 새로 썼다…예외적인 발견" 흥분
https://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79525599475913
이 소식에 해당하는 영어권 언론 보도로는 아래 The Guardian 기사가 검출된다.
‘Exceptional’ trove of 24 ancient statues found immersed in Tuscan spa
Collection of bronzes dating back 2,300 years sheds light on transition between Etruscans and Romans
https://www.theguardian.com/world/2022/nov/08/exceptional-trove-of-24-ancient-statues-found-immersed-in-tuscan-spa
A San Casciano come a Riace, dall'acqua 24 bronzi
"Una scoperta che cambierà la storia". Sangiuliano "Eccezionale"
https://www.ansa.it/sito/notizie/cultura/2022/11/08/a-san-casciano-come-a-riace-dallacqua-24-bronzi_969faef8-b3ad-4d58-90bc-7bcf107f5271.html
앞은 저들 보도 토대가 된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 이태리어 서비스다.
내가 이태리를 얼마나 알겠냐만, 지중해성 기후라는 말로 등치하곤 하는 저 이태리는 내가 여름에만 잠깐 겪었을 뿐이어니와, 국토는 생태 전반이 사막에 다름 아니라, 다만 우리가 생각하는 그 사막과는 조금은 달라서 그래도 물이 제법 있고, 물난리 소식도 자주 들리는 걸 보면 내가 잠깐 겪은 이태리는 갈수기였거나 가뭄 때가 아니었다 생각해 본다.
우리네 국토야 강산성이라 습지 아니고서는 제대로 유물이 남은 곳이 드물지만, 저짝은 이 업계 투신하고서 그런 대로 보고 들은 것이 좀 있어 와! 유물 보존 잘되겠다! 그 환경이 이곳을 고고학 보고로 만들겠다 이런 상념을 들게 하니, 이게 얼마나 웃기냐 하면 유물이 가장 잘 보존되는 환경이 사막 혹은 그 비스무리한 환경조건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번에 이태리 중부 시에나Siena 라는 유서 깊은 역사도시 어느 지점에서 팠다는 저들 유물이 출토한 환경을 보면 역시나 진흙 뻘이라, 저네들이야 저걸 고고학 발굴이라 부르지만 저게 무슨 발굴? 그냥 수습이며 더 간단히 말해 보물 집어내기에 지나지 않는다.
저 출토 혹은 수습 건지기 환경을 보면 보도에도 언급한 환경이 뚜렷한데, 저 일대가 시에나 구역 중에서도 물이 나는 곳이 아닌가 한다.
우리네 역사 습성은 외적이 침입하면 일단 산으로 튀고 본다는 농성이라 했거니와, 저 유럽 놈들도 하등 그와 다르지 아니하지만,
다만 하나 근본에서 습성이 다른 점은 저들은 애초에 일상으로 사는 데를 그런 산상에다 구축한다는 점이니, 우리는 평상시에는 평지, 더욱 정확히는 앞으로는 내가 흐르고, 뒤로는 산이 막아선 그런 언덕에서 살다가 외적이 침입하면 걸음아 날 살려라 하며 바리바리 식량 싸들고 인근 높은 산에 쌓은 산성으로 튀어들어가지만
저들은 애초에 사방은 절벽으로 깎인 둔덕 언덕에다가 요새를 구축하니, 저 시에나라는 데도 내가 잠시 가 보기는 했지만 그런 조건에 딱 맞는 데다.
이런 산상 요새는 외적 방비에는 안성맞춤일지 몰라도 문제는 물이다!!! 물을 어디에서 구할 것인가?
저와 비슷한 인근 저명한 데로 오르비에토가 있으니, 이 오르비에토는 물을 구한다고 대따시한 우물을 아래로아래로 깊이깊이 파고 내려갔으니 그 깊이가 70m가 넘는다 기억하거니와,
그 우물 바닥이 만나는 지점이 바로 그 요새 인근 바닥을 흘러가는 내가 흐르는 지점이라는 사실은 저런 산생 요새 도시에서 물이 얼마나 중요함을 웅변한다 하겠다.
하지만 물이라는 게 신이방기해서 아무리 높은 데라도 물길이 있기 마련이며, 물은 모름지기 높은 데서 아래로 흐른다는 그 공식을 배반하는 일이 실상 아주 많다.
바로 이것이 인간이 생존조건에 필수인 물을 산상에서 얻는 조건이 되는데, 물이 아래로만 흐르는가? 솟음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하긴 하다 못해 날개가 없는 사람도 헹가레칠 때 솟아오르듯, 지하 수맥도 압력에 따라 낮은 데서 높은 데로 임하기도 하니, 그 지점을 인간은 기가 막히게 찾아낸다.
각설하고 저 시에나 정좌한 데를 구글지도에서 검색하면
요런데 로마에서 대략 2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짐작하며, 플로렌스, 곧 피렌체 남쪽에 위치한다. 피렌체에서는 꼴을 보니 대략 그 교외 지점 기준으로는 30분이면 족할 듯하다.
그런 점에서 이 시에나가 혹 피렌체 위성 배후 외곽시설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암튼 저 딴 데서 대략 2천300년 전 에트루리아 Etruscan 시대에서 로마시대로 넘어오는 단계에 만든 대 로마시대 청동조각 24점이 투스카니 온천에서 발굴됐다는 것인데 하긴 저 무렵이면 로마가 야금야금 이태리 반도를 통일해 가던 무렵이라 그 와중에 이전 터줏대감 에트루리아는 주도권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그 보존 환경 혹은 발굴지점을 저 가디언 지는
by mud and boiling water have been discovered in a network of baths built by the Etruscans in Tuscany
라 기술하거니와, 이 일대가 에트루리아 시대에는 온천이 있었던 모양이다. 다른 기사들을 보니 발굴 지점을 San Casciano dei Bagni, in Tuscany라 한다.
하긴 저 가디언 기사를 보면 이 발굴지점이
The modern-day spa, which contains 42 hot springs, is close to the ancient site and is one of Italy’s most popular spa destinations
라 하니, 온천 단지로는 근자 개발된 것이 아닌가 한다.
수습한 조각상 중에는 그 정체로 보면 건강의 여신 Hygeia 옆에서 자빠자는 에페베ephebe 한 마리가 있다는 데 이 여신은 with a snake wrapped around her arm 이라는데, 이건 좀 실물을 가미해야 그 의미를 확실히 알겠다. 이를 포함해 matrons과 children and emperors를 표현한 것들이 있댄다.
발굴 정황과 관련해 아래 논급이 참고할 만하다.
Close to the ephebe (an adolescent male, typically 17-18 years old) and Hygeia was a statue of Apollo and a host of others representing matrons, children and emperors.
또 이른바 유구와 관련해서는 아래 논급을 참조하라.
Believed to have been built by the Etruscans in the third century BC, the baths, which include fountains and altars, were made more opulent during the Roman period, with emperors including Augustus frequenting the springs for their health and therapeutic benefits.
이와 같은 시대 비슷한 유물이 정식 발굴을 통해서는 1972년 Riace 인근 the Calabrian coast에서 풀 사이즈 그리스 두 벌개벗은 남자 청동상 발굴 이래 처음이랜다.
차분히 정리하고 좀 요연하게 소개했음 싶지만, 언제나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해 둔다.
간평하면 대서특필할 만한 발굴인가 하는 의문도 없지는 않다. 언론과 이를 발굴한 사람들의 흥분이 섞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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