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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핍박받은 지식인의 표상 다산 정약용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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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한테 익숙한 다산이라는 상품을 만든 일등공신은 박석무 선생이다.

요즘도 메일링 서비스를 하시는지 모르나 이 양반은 다산에 미쳐서 사시는 분이다.

다산에 대한 각종 글을 끊임없이 쏟아내고 그것을 각종 매체를 동원해 효율적으로 전파한다.

다산 제일의 전도사인 셈이다.

 

다산 신화화는 유배지에서 쓴 그의 시와 편지까지 신화화하는 발판을 마련한다.



한데 이런 그가 다산에 경도된 계기를 보면 아주 재미있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 다름 아닌 광주민주화운동과 밀접하다는 점이다.

박석무 선생은 익히 알려졌듯이 이 운동의 기획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되어 한동안 도피생활을 한다.

이 도피생활 와중에 다산에 더욱 침잠하게 되는데 당시를 회상한 각종 글을 보면 다산의 처지에 자신을 투영했음을 볼 수 있다.

이때의 작업들은 창작과비평을 통해 공간되기에 이른다.

박석무 선생 사례를 일반화하기엔 위험성이 있지만 독재시대의 빛으로 다산이 재발견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창비는 그 질곡의 시대에 독재의 반대편에 선 한줄기 빛이었다.

그 빛이 표절을 옹호하는 모리배로 전락했으니 이젠 창비가 전복의 대상이다. (2015. 7. 23)


***



저에서 말하는 표절 옹호 모리배 운운은 작가 신경숙 표절 건이다. 당시 내가 처절하게 분석했듯이 신경숙이 미시마 유키오를 표절한 것은 한밤중 모닥불만큼이나 명백하다. 하지만 문제의 표절작을 출판한 창비는 갖은 교설로 저를 변명했다.

덧붙여 권위주의 독패시절 저항의 기치를 내걸고 맹렬히 투쟁하고 그런 투쟁 자체만으로도 그 모든 것이 정의로 치부된 시절을 누린 자들이 권력이 되어 부패하기 짝이 없는 삶을 일관하는 사례는 너무 흔해서 식상함조차 준다.

둘 중 하나일 것이다.

애초 부패한 놈이었거나 그리 될 것이 필연이었던 놈이거나.

인간 본성은 변하지 않는다. 생득으로 나쁜 놈 좋은 놈 이도저도 아닌 놈으로 태어날 뿐이다.

어쩌다 다산과 박석무 선생 이야기하다 말이 이리 흐르고 말았다.

박 선생에 대한 내 생각은 다른 데서 충분히 피력했으므로 그걸로 가늠한다.

덧붙여, 박석무 선생 말고도 권위주의 시절 다산에 심취한 사람들 논리구조가 다산한테서 그것을 뚫는 빛을 봤다는 점은 몸서리쳐지게 비슷하다. 


#다산학_광주민주화운동 #다산의_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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